지난해 글로벌 은행업계가 부실모기지 상품판매, 금리·환율조작 등으로 대규모 벌금폭탄을 맞아 몸살을 앓았다고 월스트릿 저널(WSJ)이 보도했다.
보스턴 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과 유럽 은행들은 각종 벌금과 소송비용으로 무려 650억달러에 가까운 돈을 지출했다. 은행업계가 역대 최대 벌금을 물었던 것으로 기록됐던 2013년보다 40%나 증가했다. 은행들이 올해 줄줄이 최고 수위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영향이다.
지난 6월 프랑스 BNP 파리바는 이란·수단·쿠바 등 미국이 경제제재를 가한 국가들과 금융거래를 한 혐의로 미 감독 당국에 90억달러의 벌금을 내고 이번 사건과 관련이 있는 13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11월에는 미국, 영국, 스위스 금융당국이 시티그룹, JP 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HSBC 홀딩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UBS 등 6개 은행에 환율조작 혐의로 43억달러 벌금을 부과했다.
은행업계의 모기지(주택담보 대출) 관련 벌금부담도 크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지난 3월 모기지 부실판매 혐의로 연방주택금융청(FHFA)에 63억달러 벌금을 낸 데 이어 8월에도 연방 법무부에 166억5,000만달러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
BCG는 향후 글로벌 은행들을 겨눈 금융당국의 규제가 강화되고 이에 따르는 벌금과 소송비용도 증가해 은행업계의 벌금부담은 앞으로 수년 간 계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것은 은행업계가 향후 규제 준수와 리스크 관리에 좀 더 신경 써야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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