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조-선주협회 연방 중재 수용키로
▶ 조만간 고용 재계약협상 재개합의
지난 8개월간 지속돼 온 LA·롱비치항의 물류대란이 해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LA타임스(LAT)가 7일 비즈니스 섹션을 통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 서부항만노조(ILWA)와 태평양선주협회(PMA) 간의 고용 재계약 협상이 타결될 수 있도록 노사 양측이 연방 정부의 중재를 받아들이기로 합의, 물류적체 현상 해결의 물꼬가 트이게 됐다.
미국항만협회(AAPA)는 지난 12월17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ILWA와 PMA 간 고용 재계약 협상이 지연되면서 심각한 물류적체가 이어지고 있다며 연방 정부의 중재를 요청했었다.
LA·롱비치 항만의 물류적체 현상은 지난해 7월 ILWA-PMA 간 고용 재계약 협상이 지연되면서 심화되고 있으며 노조원들이 하역절차를 지연시키는 의도적 태업을 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이번 서부항만 사태는 12년 만에 최악의 물류대란으로 불린다.
지난 2002년 9월 ILWA와 PMA 간 계약협상 결렬로 11일간 서부항만 12곳이 폐쇄됐었다.
물류적체 현상으로 인해 한국 등지에서 물건을 들여와 미주 지역에 공급하는 한인 수입업체들도 물건을 제때 공급받지 못해 비즈니스에 타격을 입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미국소매업체연맹(NRF)의 조나단 골드 부회장은 “연방 정부의 개입은 오랜만에 긍정적인 소식”이라며 “연방 정부가 서부항만 사태 중재 담당자를 선정했기 때문에 조만간 노사 양측의 고용 재계약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 로버트 가르시아 롱비치 시장 등은 공동성명을 통해 “연방 정부 중재가 서부항만 물류적체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절차라고 생각하며 하루 빨리 미국 경제발전의 걸림돌이 제거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연방 정부의 개입이 이번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며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노사 간 협상 지연으로 지난해 7월 이후 29개 서부항만에서 총 2만명에 달하는 근로자들의 고용계약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LAT는 보도했다.
그러나 다른 항만들에 비해 물동량이 압도적으로 많은 LA와 롱비치항의 물류대란이 가장 심각하다. LA와 롱비치항의 경우 미국으로 수입되는 물량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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