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류·계란 등 ‘좀 적게 담아 좀 싸게’
▶ 1인가구 증가와 맞물려 새 트렌드로
한인마켓과 식품업체들이 싱글족과 식구 수가 적은 가족을 위한 소용량 포장제품 출시를 늘리고 있다.
한인 식품업계에 ‘소용량·소포장’ 바람이 불고 있다.
싱글족과 1인 가구 증가로 1인분씩 포장해 판매하는 소포장 식품이 식품업계 ‘핫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과 더불어 최근 식재료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적게 담아 좀 더 싸게’ 구입하기를 원하는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 소용량 포장제품들도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로 주류 및 한인 식품업체들도 이들을 겨냥해 관련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으며 한인마켓들도 진열대에 전략적으로 배치해 소비자들의 구입을 유도하고 있는 추세다.
한인마켓 관계자들은 “이전에는 많은 양을 한꺼번에 사가는 경우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가격이 많이 오른 탓에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 소용량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뚜렷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인마켓의 소포장 트렌드는 쌀과 육류, 반찬류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몇 년 사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육류제품의 경우 소용량 포장 추세가 더욱 뚜렷하다. 양념갈비와 불고기, 양념돼지고기 등은 기존에 3~5파운드씩을 기본으로 담아 팔았다면 최근에는 소비자 수요에 맞춰 1파운드도 판매 중이다.
H마트 마당몰점 관계자는 “가격이 워낙 크게 올라 많이 담으면 값이 너무 비싸져 손님들이 구입을 부담스러워하는 경우가 많아 비교적 담아 팔기 편한 양념 육류의 소용량 판매를 늘리고 있다”며 “반찬류도 기존에 32온스에서 16온스로 사이즈에 변화를 주면서 가격부담을 덜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값이 많이 오른 계란도 12개입 제품보다 65% 가격선인 6개 제품의 구입이 늘었다. 쌀 포장 역시 기존 5파운드의 비닐팩의 용량을 4파운드로 줄인 제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 마켓 측의 설명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 같은 트렌드가 제조업체들의 원가절감을 위한 소비자들의 눈속임용으로 악용되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4파운드 쌀의 경우 기존의 5파운드 패키지와 같은 크기에 담아 판매해 자칫 소비자들이 용량은 줄어든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구입할 수도 있다는 것.
LA 외각 지역의 한 한인마켓 관계자는 “트렌드라는 명목 하에 또는 원가절감을 위한 수단으로 교묘하게 용량을 줄인 눈속임 제품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특히 과자는 가격이 그대로인데 용량만 줄어든 경우도 많다”고 지적했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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