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접어들었는데도 불구하고 미국인의 과반수는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 머니가 ‘퓨리서치 센터’의 미국인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15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근로자의 55%는 “매달 생활비를 조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대답, 미국 내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일반인들의 생활여건은 개선되지 않고 있음이 드러났다.
경제 전문가들은 실업률 하락, 고용증가, 부동산 시장 활성화 등 각종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미국인들의 생활이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것은 소득이 수년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미국 가정의 중간 연 소득은 5만1,939달러로 20년 전인 1995년과 동일한 수준이다.
설문조사 참여자 중 은퇴를 앞둔 중·장년층과 저소득층, 대학 졸업장 미소지자 등이 가장 큰 재정적 곤란을 겪고 있다고 CNN 머니는 전했다. 연 소득 10만달러 이상 근로자 중 20%만이 생활에 부족함이 없다고 답했으며 50%는 간신히 재정적자를 면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미국인의 36%는 현재 일자리가 넘쳐난다고 보고 있으며 57%는 직장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미국인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2%가 “금전적 어려움으로 인해 목돈이 들어가는 구매를 늦추고 있다”고 답했고 18%는 “금전적인 이유로 주택 구입이나 결혼과 같은 삶에서의 중요한 의사 결정을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응답자 중 36%는 “예상했던 것보다 은퇴시기를 더 늦추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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