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와 롱비치항 등 미서부지역 항만의 노조협상 결렬로 물류대란 사태가 6개월 이상 이어지면서 한인사회가 직접 해결책 모색에 나섰다. 롱비치항에 운송되지 못한 컨테이너들이 산처럼 쌓여 있다.
미 서부지역 해상 관문인 LA·롱비치항 ‘물류대란’이 6개월째 이어지면서 피해가 커지자 한인 사회가 본격적으로 나섰다.
LA 총영사관은 코트라 LA무역관·LA해외한인무역협회·미주한인물류협회 등 유관단체와 함께 4일 오전 10시30분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에서 ‘항만물류 지체 대응전략 세미나’를 열고 대책을 모색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항만 물류적체 원인과 실태 등 현 상황을 진단하고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지혜를 모으기 위한 것이다. 특히 진 세로카 LA 항만청장이 직접 참석해 항만 물류상황을 브리핑하기로 해 주목된다. 또 8명의 물류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여해 ‘항만 물류적체 피해 최소화 방안’을 놓고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앞서 재미한인원단협회와 미국의류협회 임원진은 지난달 28일 롱비치항을 방문해 롱비치항 관계자들과 만나 사태 파악과 대책 수립을 위한 간담회를 했다.
한인사회가 이처럼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나선 것은 더는 물류적체로 말미암은 피해를 수수방관할 수 없다는 절박감에서다.
실제로 한인 수출입업자들은 지난 6개월간 물류적체가 이어지면서 경제적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물류업은 물론이고 의류와 소매, 이삿짐 등 각종 산업이 피해를 보고 있다.
특히 한국·중국에서 원단을 수입하는 자바시장, 자동차 등 제조산업에 부품을 공급하는 한국 지·상사, 농산물 유통업계는 직격탄을 맞은 형국이다.
한인 수입업체 관계자는 “컨테이너 화물이 연안 화물선에 실린 채 하역작업을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중국과 한국 등 아시아에서 들어오는 상품들이 발이 묶이면서 거래취소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서부항만의 물류대란은 항만 노사 협상 파행이 직접적인 이유지만, 컨테이너 운송에 필요한 트레일러 부족, 트럭 운전사 분쟁, 선박 대형화에 따른 물동량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존 슬랭어업 롱비치 항만청장은 지난달 29일 롱비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항만정책 연설에서 “물류적체 현상을 즉시 해결하지 못하면 기업들이 항구에서 영원히 떠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서부항만의 태평양선주협회(PMA)와 서부해안항만노조(ILWU) 간 협상이 조금씩 접점을 찾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고 있다고 코트라 LA무역관 측은 전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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