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세계 태블릿 컴퓨터 출하량이 사상 처음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거나 정체했음을 보여주는 시장조사기관들의 추계가 잇따라 나왔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2014년 4분기 세계 태블릿 출하량이 7,61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감소했다는 추산을 2일 발표했다. IDC는 태블릿의 범위에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프로’ 등 PC 겸용 태블릿인 ‘투 인 원’ 제품을 포함해 집계했다.
2014년 전체 태블릿 출하량은 2억2,960만대로 재작년 대비 4.4% 증가에 그쳤다.
이는 2013년 태블릿 시장이 2012년 대비 52.5% 성장한 것에 비해 성장세가 뚜렷하게 둔화한 것이며, 지난해 11월에 IDC가 내놓았던 2014년 태블릿 출하량 전망치(2억3,570만대, 전년 대비 7.2% 성장)보다 훨씬 저조하다.
이는 소비자들이 태블릿을 스마트폰 만큼 자주 교체하지 않는 데다가, ‘패블릿’이라고 불리는 대화면 스마트폰이나 ‘울트라 모바일’이라고 불리는 소형 PC가 태블릿 수요를 잠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업계 1위로 시장을 선도해 온 아이패드의 판매량이 줄어든 점도 영향을 줬다.
지난해 4분기 시장점유율 1위 업체는 28.1%를 차지한 애플이었으며, 삼성(14.5%), 레노버(4.8%), 아수스(4.0%), 아마존(4.0%)이 2∼5위를 차지했다. 아마존 킨들 파이어의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감소한 170만대에 그쳤다.
IDC는 태블릿 시장이 2015년에는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10, 화면이 커지는 경향, 태블릿을 이용한 업무용 솔루션, 동작 인식 등 기능 혁신 등이 주요 성장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대화면 아이폰6 제품들이 아이패드 미니의 판매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맥 컴퓨터의 계속된 성공이 아이패드 에어2의 성장을 저해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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