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사진)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이하 버크셔)는 미국 내 시가 총액 3위의 거대 회사지만 이 회사를 담당하는 증권업계 애널리스트는 고작 6명에 불과하다.
시총이 한참 아래인 제너럴 일렉트릭(GE) 담당이 20명 이상인 것에 비추면 한참 모자란 수준. 버크셔의 주당 가격이 워낙 높은 데다 거래량이 많지 않아 기업분석 수요가 적다는 특수성도 있지만 전설적인 투자 고수가 ‘애송이’(애널리스트)의 분석을 그다지 달가워하지 않는 태도도 배경으로 작용하는 듯하다. 최근엔 버핏과 애널리스트들이 버크셔의 정보 공개를 두고 한판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8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버크셔 담당 애널리스트 5명은 최근 FT와의 인터뷰에서 일제히 버핏을 비난했다. 이들은 버크셔의 공시자료가 “제한적이다” “부실하다” “형편없다” 등의 평가를 내놓으며 “특히 사업비중이 큰 보험 부문에 대한 자료가 더 공개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버크셔는 보험, 철도, 소매업, 신문 등을 거느린 지주회사로 만약 분사할 경우, 8개 자회사가 미국 500대 기업에 속할 정도로 각각의 규모가 크다. 노무라 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가령 세계적 재보험사 제너럴리의 어떤 부문이 성장 중인지, 위험분야는 어딘지 등은 알 수 있어야 분석이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한 버핏의 반응은 예상대로 싸늘했다. 버핏은 “버크셔는 이미 장기투자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알리고 있다”며 “나는 투자를 시작한 11세 이후 한 번도 애널리스트의 추천에 따른 적이 없고 다른 누구도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근거로 버크셔 주식을 사기 바라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실제 버핏이 가장 선호하는 투자자와의 소통수단은 매년 주주들에게 보내는 연례 서한(올해는 이달 28일 예정)이다. 올해 역시 “내가 주주라면 알고 싶을 정보를 최대한 친절하게 2만 단어 서한에 담았다”고 그는 말했다.
버핏은 “애널리스트를 특별 대접하기보다 모든 주주에게 동등한 정보를 주자는 것이 연례 서한과 주총의 목적”이라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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