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에너지 기구 석유시장 보고서 “러시아 최대 패자”
IEA는 최근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유가가 최근 3년간의 최고치보다는 크게 낮은 수준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이 오는 2020년까지 세계 최대의 산유량 증대 국가로 남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0일 발표한 중기 석유시장 보고서에서 지난해 6월 배럴 당 115달러에서 지난 1월 45달러까지 급락했다가 최근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유가가 최근 3년간의 최고치보다는 크게 낮은 수준에서 안정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지난해 11월 미국의 셰일오일 등에 맞서 회원국들의 시장 지분을 유지하기 위해 감산 불가방침을 결정하면서 국제 유가의 하락세를 확대시켰다.
IEA는 보고서에서 이같은 유가 하락으로 미국의 석유공급이 처음에는 줄겠지만 이후 다시 탄력을 찾아 2020년이면 하루 500만배럴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의 약 360만배럴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미국의 셰일석유 공급량도 2020년이면 하루 9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IEA는 “가격 조정이 북미 지역의 석유공급 ‘파티’를 잠시 멈추도록 만들겠지만 끝내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러시아는 그 기간 하루에 56만배럴씩 줄어 2020년이면 산유량이 하루 1,040만배럴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2010년 이전의 수준보다도 낮은 수치이다.
IEA는 OPEC의 산유량 감산 불가결정에 따른 유가 폭락과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서방의 경제제재, 루블화 가치 폭락 등과 같은 ‘퍼펙트 스톰’(여러 악재가 동시 발생해 초대형 악재가 되는 현상)에 직면한 러시아가 “업계의 최대 패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OPEC 회원국들의 원유 공급량은 2020년이면 하루 120만배럴씩 증가한 3,620만배럴로 확대될 것이며 이같은 증가분의 대부분은 이라크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됐다.
IEA는 OPEC 비회원국들의 산유량 감소 등의 결과로 OPEC 원유에 대한 전 세계 수요는 올해 하루 2,940만배럴을 기록한 뒤 내년에는 2,990만배럴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수요는 2020년이면 하루 3,210만배럴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는데 이는 OPEC의 현재 생산 수준보다 200만배럴이 많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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