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부 29개 항만에서 화물선 선적·하역작업이 전면 중단된 가운데 북가주 오클랜드 부두에서 대형 선박들이 하역을 기다리고 있다.
LA·롱비치 항만을 포함한 미 서부 29개 항만의 화물선 선적·하역작업이 12일 전면 중단되면서 항만 노사 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사측인 태평양선주협회(PMA)는 지난 7~8일 서부 항만에서 화물선 선적·하역작업을 중단시키는 ‘부분 셧다운’을 단행한데 이어 12일에도 같은 조치가 취해졌고 프레지던트 데이 연휴기간인 14~16일에도 또 다시 부분 셧다운을 시행한다.
PMA는 서부항만노조(ILWU) 소속 노조원들이 고용 재계약 협상이 타결되지 않는데 대해 불만을 품고 의도적으로 태업을 벌여 화물적체를 심화시키고 있다며 링컨 대통령 탄생일인 12일과 연휴기간인 14~16일 태업 근로자들에게 기본임금에 임금의 50%가 추가되는 오버타임 지급을 피하려고 부분 셧다운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한때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것처럼 보였던 노사 간 고용 재계약 협상에 급브레이크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로버트 맥엘래스 ILWU 회장은 “항만 셧다운은 고용주 측이 근로자들에게 경제적 압력을 가해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에 불과하다”며 “지난 1월 중순 진행된 협상에서 PMA측은 항만 화물적체 현상의주 원인은 노조원들이 아니라고 시인했다”고 말했다.
이날 LA·롱비치 항만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화물선 15척이 항구에 정박하지 못하고 해상에 떠있는 20척의 선박과 같은 운명에 처했으며 오클랜드, 시애틀, 타코마 항만에도 수십여척의 배가 해상에서 대기하는 등 부분 셧다운의 여파가 곳곳에서 나타났다.
노사 양측은 지난 6일 협상 테이블에 마주앉았으나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고 지난 11일 샌프란시스코에서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었으나 미팅이 성사되지 못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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