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간 고용 재계약 협상타결 지연으로 LA·롱비치항을 비롯한 미서부 29개 항만의 물류적체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태평양선주협회(PMA)가 노조를 무시하고 직접 항만근로자들에게 지난 18일 ‘최종, 최고오퍼’ (final and best offer) 내용이 담긴 전단을 배포한 것으로 밝혀져 근로자들의 수용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노사 간 합의가 단시일 내에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고용주 측이 항만전체를 셧다운시키는 최악의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도 있어 서부 항만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PMA의 이같은 조치는 탐 페레즈 연방 노동부 장관, 에릭 가세티 LA시장 등 정부 관리들이 샌프란시스코에서 노사 지도자들과 연쇄 회동을 가지며 노사 양측의 합의를 이끌어내려고 노력하는 와중에 나온 것이어서 서부항만노조(ILWU)의 공식 대응이 주목된다.
노사 양측은 헬스케어 등 주요 쟁점에 대해 합의를 본 뒤 다른 쟁점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나 ILWU 측이 데이빗 밀러 연방 중재관이 반노조 성향을 가진 인물이라며 그를 협상 테이블에서 퇴출시킬 것을 요구하고 나서 양측 간 감정이 악화된 상태이다.
전문가들은 PMA가 향후 5년간 임금인상, 의료보험 혜택확대, 연금인상 등을 골자로 한 최종 고용 재계약 오퍼를 근로자들에게 직접 전달한 것은 근로자들로 하여금 ILWU 지도자들에게 압력을 가하도록 유도하려는 ‘꼼수’라는 것이 노동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PMA는 지난 7~8일, 12일, 14~16일 서부항만에서 화물 선적 및 하역작업을 중지시키는 ‘부분 셧다운’을 단행, 노조의 반발을 샀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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