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월렛이 앞으포 출시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선탑재 된다.
구글이 미국 주요 이동통신사들과 동맹을 맺고 결제 서비스 ‘구글 월렛’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선탑재키로 하면서 모바일 결제분야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이베이로부터 분사될 페이팔, 중국시장을 장악한 알리페이, ‘애플 페이’로 돌풍을 일으키는 애플 등이 시장에 뛰어들었으며, 삼성전자도 ‘삼성 페이’로 알려진 자체 서비스를 차기 갤럭시 모델에 탑재할 예정이다.
최근 삼성전자가 미국의 모바일 결제 기술업체 ‘루프페이’를 인수하면서 스마트폰을 통한 결제시장은 본격적인 3파전으로 확대됐다.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플래스틱 신용카드 대신 쓰도록 하려는 구글, 애플, 삼성 등 3사는 ‘무한경쟁’으로 치닫는 분위기다.
구글과 미국 이동통신사 동맹의 가장 큰 경쟁상대는 일단 사용자를 급격히 늘리는 애플로 보이지만, 시장에 진입하려는 삼성을 견제하려는 의도도 다분한 것으로 분석된다.
구글은 2011년 구글 월렛을 선보였으나 지금까지 사업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구글이 버라이즌과 AT&T, T모빌 등 미국 주요 이동통신사들과 동맹을 맺고 구글 월렛을 선탑재키로 한 것은 삼성에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동통신 업계의 생리상, ‘갑’인 이동통신사들이 ‘을’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들에 구글 월렛을 선탑재하도록 강력히 요청하면 이를 거부할 수 있는 제조사는 사실상 없다.
정황상 이동통신사들이 삼성에 구글 월렛 선탑재를 매우 강력하게 요구할 공산이 크다.
미국의 4대 이통사 중 3개 회사(버라이즌, AT&T, T-모빌 US)는 2010년 컨소시엄을 구성해 NFC 기반 스마트폰 결제 시스템 업체 ‘소프트카드’를 차렸으나 사업은 지지부진했고 구글 월렛과의 충돌도 겪었다.
그러나 구글이 이번 동맹을 체결하면서 소프트카드의 지적 재산권과 기술을 인수하는데 합의하면서 그간 비협조적이었던 이통 3개사들을 단숨에 동지로 끌어들인 것이다. 미국 4대 이통통신사 중 유일하게 소프트카드 컨소시엄에서 빠졌던 스프린트는 2012년부터 자사 서비스용 단말기에 구글 월렛을 선탑재해 왔다.
구글은 상세한 거래금액을 밝히지 않았으나, 이통사들이 동맹에 참여하고 안드로이드 폰에 구글 월렛을 선탑재토록 하기 위해 꽤 큰 대가를 지불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통사의 강력한 요구가 있을 경우 갤럭시 S6 등 미국에서 출시되는 삼성전자의 신제품 단말기에 구글 월렛과 삼성 독자 솔루션 ‘삼성 페이’가 함께 탑재될 가능성이 있다.
그럴 경우 삼성전자의 입장은 상당히 난감해진다. 과거 삼성 챗온과 구글 행아웃, 삼성 리더스허브와 구글 플레이 북스, 삼성 S 보이스와 구글 음성인식 등 기능이 겹치는 앱과 서비스가 삼성 단말기에 함께 탑재된 사례가 꽤 많았으나, 삼성의 입장에서는 모두 사실상 실패로 끝난 경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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