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장품업계 단순한 홍보용 증정 넘어 신규고객 제품구매로 이끄는 역할 톡톡
▶ 돈받고 배달 ‘신상품 샘플세트’ 큰 인기도
화장품 업계에 샘플의 힘이 커지고 있다. 코리아타운 플라자 라퀸테사 매장에서 에스티 로더 사은품 증정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화장품 업계에서 ‘샘플의 힘’이 점점 커지고 있다.
제품 체험기회를 제공하고, 소비를 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된 샘플 증정이 화장품 마케팅에서 중요도가 매년 커지고 있는 것은 물론, 샘플 자체가 하나의 독립된 시장을 형성할 정도로 성장한 것.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체험 마케팅’이 중요해지면서 샘플을 활용한 뷰티업계의 마케팅 및 사업 다각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CBS 마켓워치는 최근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보기 원하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꿰뚫은 뷰티업계의 마케팅이 보다 세분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백화점에서 지나가는 고객들에게 향수를 뿌려주는 방법으로 시작한 세일즈 판촉은 보다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샘플 증정행사로 확대되고 있다. 샘플 증정을 통해 브랜드는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고, 소비자들은 피부에 맞는지, 기대한 만큼의 효과가 있는지를 미리 검증할 수 있는 윈윈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샘플은 화장품 구입에 있어서 가격 다음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로모니터의 자료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화장품 구입에 있어서 경험, 친구나 가족의 추천, 가격, 그리고 샘플 순으로 영향을 받는다고 답했다.
화장품 제조업체들의 샘플 마케팅도 더욱 구체화되고 있다. ‘바디샵’ ‘베네피트’ ‘로레알’ ‘랑콤’ 등 유명 화장품 업체들은 할러데이 기념으로 칸마다 샘플을 넣은 ‘어드밴트 캘린더’를 판매중이다. 지난해 일부 브랜드에서는 일찌감치 품절사태를 겪으며 높은 인기를 실감했다.
한인 화장품 업계도 에스티로더, 크리니크, 시세이도 등 때마다 정기적으로 무료 샘플 증정행사를 갖는 업체들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고 전했다.
라퀸테사는 현재 에스티로더 제품을 35달러 이상 구입하면 에센스, 아이크림, 클랜저, 마스카라 등 100달러 상당의 샘플 사은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에스더 황 판매 담당자는 “한인 여성들의 경우 샘플 증정 행사를 기다렸다가 구입하는 경우도 많아 행사 기간에는 매출에 큰 도움이 된다”며 “행사 외에도 샘플은 단골손님과 신규손님 끌어들이기에 효과가 높아 넉넉하게 물량을 확보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코스메틱 월드의 한수진 판매 담당자는 “손님의 약 30%는 샘플 써보고 좋아서 사러 왔다고 말할 정도”라고 전했으며 뷰티 콘체르토 관계자는 “특히 샴푸나 린스, 헤어팩 등 헤어제품은 구매로 직결되는 경우가 스킨케어나 메이컵 제품보다 더 많다”고 전했다.
샘플 화장품의 인기는 ‘뷰티박스’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툴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버치박스’(birchbox)는 마치 잡지의 정기구독처럼, 각종 신상 및 베스트셀러 샘플이 담긴 화장품 박스를 매달 집으로 배달해 준다. 한 달에 여성용은 10달러, 남성용은 20달러를 지불하면 그보다 훨씬 값어치가 높은 메이컵, 스킨케어, 헤어 등 각종 미니어처 화장품을 받을 수 있어 미 전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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