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커뮤니티와 흑인 커뮤니티사이의 화합을 목적으로 한 대규모 헤어쇼인 ‘할리웃 헤어 판타지 쇼’가 25일 한인업체 주최로 열려 두 커뮤니티간의 관계개선에 큰 계기를 제공했다.

로얄 아이멕스(대표 정진철)사가 주최하고 LA한인상공회의소, LA한인회 그리고 남가주 한인미용재료상협회 공동 후원으로 잉글우드시 할리웃 팍에서 열린 이날 헤어쇼에는 양 커뮤니티의 업계 관계자는 물론 미용학을 전공하는 학생등 총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이날 행사를 마련한 로얄 아이멕스의 정진철 사장은 "항상 보이지 않은 갈등을 빚어왔던 두 커뮤니티간의 유대관계 증진을 위해 공식적인 만남의 기회를 마련하게 되었다"며 "특히 그동안 비즈니스 고객으로만 여겨왔던 흑인 커뮤니티에게 이익을 환원하기 위해 흑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금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공동 후원을 맏은 남가주 한인미용재료상협회의 최종철 회장은 "흑인 커뮤니티를 위해 한인 업체와 단체가 한데모여 이같은 대규모 전문쇼를 열기는 처음"이라며 "앞으로 한인 단체의 후원규모을 더욱 늘려 한흑 화합의 가교 역할을 하는 보람된 행사로 발전 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흑인 커뮤니티내 미용학을 공부하는 학생들과 헤어 스타일리스트를 대상으로 한 이날 헤어쇼는 교육 세미나와 헤어 스타일 경연대회도 함께 열려 앞으로 업계의 방향을 제시하는 한편 한인업체들이 인종간의 갈등을 극복하고 타민족 시장을 진출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도 아울러 제공됐다.

또한 한인 비즈니스가 밀집해 있는 캄튼 시 정부관계자들과 흑인 미용학교 대표들, 그리고 한인 후원단체의 관계자들도 행사도중 한데 모여 서로간의 교류증진에 관한 내용을 토론하기도 했다.

한편 오전 10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흑인 학생들을 상대로 장학금이 전달되었으며 경연대회 입상자들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상금도 수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