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팽가 스테이트 파크의 언덕바지에 소재한 유명한 누드촌 ‘엘리지엄 피일즈(Elysium Fields)’가 폐쇄될 위기에 처했다.
’걸치는 것 없이 진면목으로 살아가면 바로 패러다이스가 아닌가’란 뜻으로 68년 설립된 이래 주변의 극심한 반대나 법적 투쟁등을 감수하면서도 32년간 존립해왔던 이 누드촌이 그만 팔려버린 것이다.
누드로 패러다이스를 누리자던 창립자(에드 랭)가 95년 작고한 이래 소유권을 가지고 있던 두딸들이 스파르탄 스타일 주택및 수영장 테니스 코트등이 포함된 총 9에이커 단지를 2,600만달러에 수개월전 마켓에 내놨고 암환자 요양원을 차리려는 의사그룹들이 오퍼를 내 현재 에스크로중이다.
이소식은 오랫동안 엘리지엄 피일즈의 누드철학 지키는데 노력해 온 회원들에게는 허탈감과 상실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누드촌을 창립하고 존속시키느라 전생애를 다 바친 부친의 정신이 아직도 그 자리에 있는데 딸들이 그냥 팔아 넘기다니..."하며 "법정이나 주변, 또는 조닝문제로 폐쇄나 이전될 가능성은 점쳤어도 설마 직계에 의해 쫒겨날 줄은 몰랐다"고 섭섭해 하고 있다.
현재 워싱턴주와 인근 토팽가에서 각각 거주하는 두딸들은 일체 언급을 회피하고 있지만 가까운 소식통들은 그들이 엘리지엄 피일즈 이사회측에 살 기회를 먼저 줬고 이사회가 살 능력이 없자 부동산 마켓에 내놨다고 밝혔다.
엘리지엄 피일즈 회원들은 "에드 랭이 작고한 이후 회원수가 줄어들어 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 수개월간 회원가입 캠페인을 벌여 기존 500여명에서 700여명으로 증가시켰다"며 수십년의 노력이 물거품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의 누드지상주의나 누드촌은 이대로 사라지진 않을 것"이라고 이들은 다짐하고 있다. 이들은 산타모니카 산맥 주변이나 혹은 말리부 인근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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