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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네치안 호텔, 구겐하임 박물관 유치 협상
라스베가스가 끊임없는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성인전용 오락단지에서 가족 휴가처로 탈바꿈한 라스베가스가 ‘문화의 도시’로 거듭나기를 시도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의 선봉은 베네치안 리조트 호텔 카지노.
지난해 개관한 이탈리아풍의 호텔 카지노인 베네치안은 15억달러짜리 초호화판 호텔 건물 옆 공터에 뉴욕에 소재한 구겐하임 박물관의 분관을 건설하는 안을 놓고 박물관측과 협상을 진행중이다.
베네치안측의 제안에 대해 확장 지향적인 구겐하임 박물관 역시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만일 구겐하임이 베네치안의 제의를 받아들인다면 정통 박물관과 카지노 호텔의 사이의 첫 제휴라는 기록을 남기게 된다.
베네치안은 내년 봄까지 박물관 신축공사를 완료한다는 계획까지 세워놓았지만 구겐하임의 토마스 크렌스 디렉터는 아직까지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엄밀히 말하자면 라스베가스가 ‘고급 예술’을 향해 손을 뻗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98년에 개관한 16억달러짜리 벨라지오 호텔 카지노는 르노아르와 밴 고호, 피카소 등 대가들의 작품을 전시한 유료 미술관을 갖추고 있었다. 그러나 금년 초 미라지 리조츠가 벨라지오의 소유주인 MGM 그랜드를 매입하면서 벨라지오 갤러리는 문을 닫았다.
그러나 벨라지오 갤러리는 타지인들의 경우 12달러의 입장료를 내야 하는 유료 미술박물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루 평균 2,000명의 방문객을 끌어들였다. 99년을 기준으로 LA카운티 미술박물관 1일 평균 방문객이 3,176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카지노 호텔 부속 미술관치고는 상당한 가능성을 보여주었던 셈이다.
구겐하임-베네치안의 합작이 성공할 경우 라스베가스의 명성은 또한번의 진화를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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