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e-메일 프로그램인 아웃룩 익스프레스를 이용해 해커가 쉽게 타인의 컴퓨터를 조종할 수 있다는 사실이 두 연구진에 의해 확인됐다고 MS사가 19일 발표했다.
MS의 보안 프로그램 담당자인 스콧 컬프는 "이번에 심각한 취약성이 발견됐다"면서 회사는 조만간 사용자들이 결함을 보완한 프로그램을 인터넷에서 받을 수 있도록 할 작정이며 인터넷 보안 관련 게시판에도 관련 내용을 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새로 발견된 문제점의 가장 큰 특징은 e-메일이나 첨부 파일을 열지 않아도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점이다. 즉 다른 바이러스와는 달리 아웃룩 익스프레스 사용자들이 단지 e-메일을 다운로드하기만 하면 내부에 들어 있는 악의적 코드가 작동해 바이러스에 감염된다는 것이다.
약점을 발견한 이들에 따르면 해커들은 특별한 문자나 숫자를 통해 컴퓨터에 혼란을 일으키며 이후 혼동을 일으킨 컴퓨터는 악의적인 코드를 마치 피해자가 타이핑한 정당한 명령인 것처럼 인식하게 된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연구진들은 단순히 아웃룩 익스프레스에 취약점이 존재한다는 것만을 입증했을 뿐이며 이것이 얼마나 큰 위험을 야기할지 예측하지는 못했다. MS사는 공동 사용자들은 이 취약점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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