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장학재단이 표류 1년만에 제자리를 찾게 됐다.
LA총영사관은 19일 지난해 8월 일부 이사들의 장학금 변칙 지급과 이사장의 기금전용 문제로 이사진이 전원 사퇴한 이후 공전 상태에 있던 4·29장학재단 이사회를 새로 구성해 발표했다.
새 이사진은 모두 11명. 교육계 4명, 종교계 2명, 경제계 4명, 법조계 1명으로 구성됐다. 김명배 총영사는 "덕망 있고 양심적이며 한인사회의 공익과 발전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인사"를 선정기준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새 이사진은 교육계에서 이채진 클레어몬트-매케나대 교수, 이청광 퍼시픽 스테이트대 교수, 진교륜 가주고등교육위원, 차종환 한미교육연구원장, 종교계에서 알렉스 김 세인트 프란시스코 솔라노 천주교회 신부, 조영근 동양선교교회 목사, 경제계에서 신남호 의류협회장, 이재권 부동산투자사 대표, 임춘택 공인회계사, 최종철 미용재료상협회장, 법조계에서 민병수 변호사다.
김 총영사는 "앞으로 재단운영은 새 이사회에서 전적으로 알아서 할 것"이라며 "폭동피해자 자녀 위한 장학사업은 계속적으로 추진하되 경찰및 타인종과의 유대강화, 청소년 선도등 분야로도 점차 사업영역을 확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새 이사진 21일 오후 7시 용수산 식당에서 첫 모임을 갖고 이사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현재 한미은행 올림픽 지점에 개설돼 있는 재단구좌에는 한국정부 지원금 123만3,654달러와 이자 24만4,671달러등 총 147만8,325달러가 예치돼 있다. 원금에 대한 인출 서명권은 총영사와 이사장이 갖고 있으며 이자 이익금은 이사회 결의에 따라 이사장이 자체적으로 집행할 수 있다.
지난해 이사회 해체 이후 구성됐던 3인 수습위원회는 이달 10일 ▲재단기금이 한국정부 지원금으로 만들어졌고 ▲서명권자중 1명이 총영사인데다 ▲조속한 운영 정상화가 우선이라는 판단에 따라 이사회 구성권을 총영사관에 일임키로 결의했었다.
한편 수습위가 폭동피해자 협의회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총영사관에 이사회 구성권을 일임하게 된 이면에는 이민휘, 최희만씨 등 올드타이머들의 물밑 중재 노력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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