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위생과 청결에 대한 강박관념이 인체의 자동면역체계를 약화시키고 더욱 강력한 변종 박테리아의 출현을 부추긴다는 이색적인 주장이 제기됐다.
터프트 대학의 유전공학자 스튜어트 레비 교수는 미국인들의 욕실에 거의 빠짐없이 비치된 박테리아 제거용 세정액이 득보다 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어린이들이 몸에 흙이나 먼지를 묻히고 뛰어놀면서 튼튼한 면역체계를 형성해가던 옛 시절로 돌아가야 한다"며 "몸의 때를 씻어내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물과 비누를 사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지적대로 박테리아를 씻어내는데 사용되는 세정액의 용도는 손을 씻는데 국한되지 않는다. 칫솔자루에서 화장실의 타일벽까지 미국인들은 손길이 미치는 모든 생활공간을 박테리아 제거액으로 씻어내려 든다. 문제는 강력한 세정액이 박테리아의 내성을 높여 수퍼 변종의 출현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업계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손을 씻는데 사용하는 앤티-박테리아 세정액은 무려 4억달러 상당이나 팔렸고 주방용 세척액도 불티나게 팔렸다.
앤티-박테리아 제품으로 돈방석에 앉은 ‘프락터 & 갬블’사측은 "지난 50년 전과 지금 우리의 생활방식을 비교해 보면 높아진 위생의식이 미국인의 건강을 개선하는데 기여했음을 금방 깨닫게 될 것"이라며 레비 교수의 주장은 객관적이며 과학적인 증거의 뒷받침을 받지 못한 개인적 소견에 불과할 뿐이라고 거칠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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