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은 오르지 않고 렌트비가 급등하는 바람에 남가주 저소득층 주민들은 호황에도 불구 교외 빈민가로 이주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워싱턴 DC에 있는 저소득층 옹호그룹(Low Income Housing Coalition)이 밝혔다.
연방 재무부에 따르면 남가주 주민 가운데 75만명이 시간당 최저 임금선인 5.75달러를 받아 연봉은 겨우 1만2,000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최저임금이 급등하는 렌트비를 따라잡지 못해 이들 저소득층이 교외 빈민가나 과밀주택에 거주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마이클 포이어 LA시의원은 "렌트비 급등으로 저소득층이 외곽으로 이주함에 따라 지역경제도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방 2개 아파트의 1달 렌트비는 1,004달러이며 이같은 렌트비를 충당하기위해서는 부부가 최저임금을 받고 일할 경우 하루 9시간씩 주7일을 연속 일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A카운티도 방 2개 아파트 1달 렌트비가 899달러로 하루에 최소 8시간씩 주7일을 일해야 하는 실정이다. 또 벤추라 1,000달러, 샌버나디노 725달러, 리버사이드 693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A카운티는 매년 인구가 16만9,000명이 늘어나고 있는데 반해 6,525유닛의 아파트만 신축되고 있어 절대적으로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LA카운티 경제개발국의 수석경제학자 잭 카이저는 "아파트 한 유닛을 건설하는데 토지비용을 제외하고 9만달러가량이 들어가며 대부분 중산층 이상의 주민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저소득층 주민들이 주거비에 지출해야 하는 비용이 크게 상승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식비와 의류비 지출이 줄어 지역경제까지 타격을 받고있다. 렌트비 인상은 결국 고용주들에게 종업원에 대한 임금인상은 물론 제품 생산에 따른 비용부담까지 야기시켜 지난 90년대초반 불경기를 초래한 요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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