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연방상무부가 발표한 2/4분기 경제통계 수정치는 미경제가 기대 보다 고성장을 달성했으면서도 물가상승 압력은 작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경제가 경기과열의 우려를 털어내고 `연착륙’의 조짐을 보다 분명히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상무부는 2/4분기 국내총생산(G에) 성장률이 5.6%로 한달전 추정치 5.3%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4분기의 4.8%에 비해 0.8%포인트나 높은 것으로 미경제는 지난해 4/4분기에도 8.3%에 달하는 고성장을 달성한 바 있다. 지난 91년 이후 사상 최장기 호황을 지속하고 있는 미경제가 폭발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반면 물가상승 압력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소비자물가(CPI) 지수와 더불어 중요한 인플레이션 지표인 2/4분기 GNP디플레이터는 지난 추정치 2.6%에 비해 0.2%포인트가 낮아진 2.4% 증가에 그쳤다. `고성장 저물가’의 신경제의 특징을 두드러지게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경제전문가들은 지난해 6월 이후 잇단 금리 인상으로 금융비용 부담이 상승한 탓으로 주택 금융과 자동차 등 고가 소비재 구입붐에 제동이 걸리면서 경기가 진정되는 국면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이에 따라 향후 금리추이를 결정할 내달 3일 열리는 연방준비 제도이사회의 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를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한결 높아졌다.
이와 관련해 A.G. 에드워드사의 상임 경제학자 개리 새이어는 "발표된 통계로 볼 때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며 "향후 FRB가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단언했다. 마크 비트너 퍼스트유니온 이코노미스트도 "통계 수치 외에도 대통령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당분간 추가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며 "아마도 내년 초쯤에는 FRB에 의한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4분기의 성장률 상승은 용역수입이 당초 추정치 보다 31억달러 줄어든 반면 수출은 21억달러가 더 많아 무역 수지가 다소 개선된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재고 및 정부 소비 지출 증가가 GDP 상향 조정에 기여했다.
개인 소비지출 증가율은 한 달 전의 추정치 2.9%에서 3.1%로 높아졌 지만 1.4분기의 7.6%에 비하면 절반에도 훨씬 못 미치는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특히 주택 판매와 제조업 분야의 성장률이 눈에 띄게 둔화됐다.
FRB는 경기를 진정시키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기 지난해 6월 이후 6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상해왔다. 현재 연방기금 단기 기준 금리는 6.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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