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천년 첫 대학풋볼 시즌이 주말마다 이변을 쏟아내는 대혼전을 펼치고 있어 대학풋볼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시즌 출발부터 상위랭킹팀들이 추풍낙엽처럼 추락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말에도 전국랭킹 탑25에 랭크된 팀중 절반에 가까운 9개팀이 고배를 마셨고 이중 7개팀은 랭킹에 들어있지 않은 팀에게 뼈아픈 일격을 당했다. 특히 랭킹 3위 플로리다는 지난주 랭킹에 없던 미시시피 스테이트에 35대47로 참패해 앨라배마와 미시간에 이어 9월 한달동안 추락한 3번째 랭킹 3위팀이 됐다.
전국 3위팀이 평균 2주마다 한번씩 나가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니 다른 팀들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모든 경기가 이변의 가능성은 품고 있는 지뢰밭이나 마찬가지. 심지어 랭킹 1위팀도 결코 안전할 수 없다. 자타공인의 전국최강 네브라스카는 지난주 약체 미주리를 상대로 혼쭐이 난 끝에 막판 스퍼트에 힘입어 42대24로 간신히 승리했으나 이겼음에도 불구, AP랭킹에서 1위자리를 플로리다 스테이트에 내주고 2위로 추락했다. 1위팀답지 못하고 약팀에 고전한 것이 죄. 덕분에 새 넘버 1에는 플로리다 스테이트가 올랐으나 그들 역시 쾌재를 부를 입장이 아니다. 오는 7일 숙명의 라이벌인 랭킹 7위 마이애미와 원정경기를 가질 예정이어서 자칫하면 1주만에 1위자리를 내줄지 모르기 때문.
팩-10 컨퍼런스도 정신없기는 마찬가지다. 앨라배마와 미시간을 잡으며 시즌전 랭킹밖에서 6위까지 뛰어오르는등 초반 가장 큰 파란의 주인공이었던 UCLA는 2주전 오리건에서 침몰, 되레 자신들이 이변의 제물이 됐다. 지난주에는 애리조나 스테이트에 2쿼터 중반 0대21로 뒤지는등 ‘용궁갔다온 끝에’ 대역전승을 거두고 2주연속 희생양이 되는 것을 간신히 모면했다. 전승으로 탑10에 뛰어올랐던 두 팩-10팀 역시 오리건의 수렁을 살아남지 못했다. 랭킹 6위 워싱턴은 오리건에게, 8회 USC는 오리건 스테이트에 각각 발목을 잡혀 탑10에서 쫓겨난 것. 이로써 시즌 시작 단 한달만의 시즌 시작전 중하위권으로 꼽혔던 오리건 스테이트(4승)가 팩-10의 유일한 무패팀으로 남고 말았다. 뉴밀레니엄판 대학풋볼은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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