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후보들의 경제정책이 대통령 선택을 위한 잣대로 투자자를 잡는 쪽이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막바지에 달한 대통령 선거에서 투자가 그룹이 백악관행 열쇠를 쥐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같은 전망의 가장 큰 근거는 미국내 주식 투자 인구의 급격한 증가. 여론조사기관인 갤럽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주식 투자를 하고 있는 미 가구는 전체의 61%에 달한다. 지난 50년대 8%에 비교하면 말 그대로 천양지차다.
신경제주의 등장을 계기로 미 주식시장이 급격히 팽창한 건 지난 90년대 중반. 이때부터 미국사회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으로 떠오른 그룹이 바로 이들 투자계층(Investor class)이란게 타임스 분석이다.
정치력, 대중적 인기 등이 후보 평가 기준의 대세이던 추세는 달라지고 있다.
타임스에 따르면 이들의 대통령감 판단 기준은 무엇보다 시장 조절을 필두로 한 경제 운용능력으로 주식과 채권을 비롯 퇴직연금 등 투자 및 사회보장 전반에서 고어와 부시 양 후보가 내세운 정책을 자신의 이해와 연결, 대통령감을 결정하려는 경향이 뚜렷하다는 것.
고어를 반대하는 투자가들의 논거는 고어의 이른바 ‘반 기업적’(Anti-business) 성향. 의료보험제도와 세금 정책 일부도 지적의 대상이다.
반면 부시의 백악관행을 거부하는 투자자들의 비판은 세금정책으로부터 출발한다. 상류층만 살찌우는 과도한 세금 감면이 국가 부채를 증가시켜 인플레를 유발하고 결국 시장 기조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한편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같은 추세와 관련 혼란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미 주식시장의 최근 동향이 막바지 미 대선 정국에 새로운 변수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