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서점의 대명사 아마존이 이달 들어 슬그머니 책값을 올렸다.
종전에 베스트셀러의 경우 50%, 하드커버에 대해서는 30%, 인기 페이퍼백에 대해서는 20%씩 적용하던 할인율을 이달부터 각각 40%, 20%, 10%로 낮췄다.
아마존이 아무런 예고없이 조용히 책값을 인상한 것은 뉴욕 증시에서 인터넷기업의 수익성에 대한 의문이 계속 제기되면서 주가가 급락한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마존의 대변인 빌 커리는 지난 6월까지도 당시의 책값 할인율로도 수익성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큰소리쳤었다.
현재 아마존에 책을 주문할 경우 배달료는 4달러50센트이며 여러 권을 주문할 때는 권당 1달러씩 추가된다. 따라서 최소한 권당 22달러50센트를 넘는 하드커버를 살 경우에만 아마존을 통해 사는게 일반 책방에서 사는 것보다 싸다는 계산(세금 제외)이 나온다. 지난달까지는 15달러를 넘는 책이면 아마존이 싼 편이었다.
아마존이 이처럼 슬그머니 책값을 올리자, 라이벌인 반스앤노블닷컴, 보더스닷컴도 얼씨구나 하고 즉각 할인율을 낮춰버렸다. 미국내 1, 2위 서점체인인 반스앤노블과 보더스는 온라인 서점외에 기존 서점의 할인율 적용대상도 크게 줄여버렸다.
이들은 최근 몇 년간 부동산가격 상승에 따른 임대료 부담, 컴퓨터화 설비투자비용, 인건비 상승 등으로 고전하면서도 아마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책값을 할인해주던 처지였다.
이에 따라 지난 85년부터 시작돼 아마존의 출현이후 더욱 거세졌던 미국 서점의 책값 인하경쟁이 15년만에 종지부를 찍고, 수익을 위한 가격 인상쪽으로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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