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의 나스닥 지수가 5일 연속 하락하면서 올해들어 최저치로 근접해 바닥이 가까워졌는지에 관심의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의 견해는 엇갈리고 있지만 아직은 바닥론이 섣부르다는 쪽이 우세한 편이다. 기업들의 실적부진에 대한 우려를 씻어낼 만한 기폭제를 발견하기 쉽지 않아 향후 며칠간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뉴욕증시의 나스닥 지수는 지난 10년간 4·4분기에는 큰폭의 상승세를 보여왔지만 10년간의 장기 호황이 약간 꺾이는 시점인 만큼 올해에도 같은 양상을 보일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그러나 올해는 대통령 선거의 해이고 나스닥 종목중에서 야후를 비롯해 인터넷 관련 기업들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을 뿐 다른 기업의 주식들은 여전히 상승세를 타고 있어 올해 연말도 작년같은 시기와 비교해 주가가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일부 증권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대한증권 김용수사장은 "뉴욕증시의 나스닥 지수는 이번주에 바닥을 칠 것으로 보아야 한다" 며 "그러나 나스닥 지수가 3000미만으로 떨어질 경우에는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뉴욕 증시는 나스닥의 경우 지난 10일 주가를 기준으로 지난 3월에 기록한 최고치와 비교해 무려 36%나 폭락해 있다. 일반적으로 주요 지수가 20%이상 하락하면 베어 마켓으로 간주하고 있어 올들어 약세장으로 변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투자가들 사이에 강해지고 있다.
한편 최근 뉴욕 증시 약세의 주 원인으로는 실적부진이 꼽히고 있다. 유로화 약세, 유가 상승의 원인도 결국은 실적 부진으로 이어지는 문제들이다. 첨단기술주의 주가는 그동안 현재 가치보다는 미래 성장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형성됐고 이 때문에 현재 수익에 비교한 주가 수익비율(PER)이 수십배, 수백배에 이르곤 했다.
그러나 10년이 넘는 사상 최장의 호황을 구가한 미국 경기가 올들어 둔화되기 시작, 첨단기술주의 성장세도 둔화될 수밖에 없다는 게 입증되기 시작하면서 현재 주가 수준이 너무 높다는, 고평가됐다는 인식이 확산돼 주가가 급락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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