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가수로서는 처음으로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 섰던 조용필(50)이 또한번 이 무대를 달군다. 조용필은 11월 9일부터 14일까지 `고독한 러너’뮤지컬 형식으로 무대인생 30년을 결산할 콘서트를 갖는다.
이번 콘서트의 주제는 `인생’. 태어나서 젊음을 불태우고 추락을 경험하며 죽음을 맞이하는 인생 사이클을 노란색-붉은색-흰색-검은색의 무대로 꾸며 26곡의 레퍼토리를 들려줄 생각이다. 무대욕심이 많기로 유명한 그는 이번에도 3억원 이상의 무대 제작비를 들인다. “한번 일을 벌여 놓으면 자꾸 욕심이 생겨요. 아마 `딴따라 기질’때문인 것 같습니다.”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을 택한 이유는 뮤지컬에 대한 동경 때문이다. 조용필은 “뮤지컬의 잘 짜여진 요소를 콘서트에 도입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83년부터 1년에 열 번 정도 디너쇼를 해왔지만, 밋밋한 호텔 무대에서는 밴드(`위대한 탄생’)가 설 공간도 부족했다고 한다. 그래서 대중음악 공연으로는 더할 나위 없는 완성도를 가질 수 있는 예술의전당 무대를 택했고, 앞으로도 가능하면 이 공연을 정례화할 생각이다.
첫 콘서트에서 어느 오페라무대보다 뜨거운 반응을 경험한 예술의전당도 이 행사에 무척이나 적극적이다. 미국 메트로폴리탄 하우스의 프랭크 시나트라, 영국 로열페스티벌 홀의 엘튼 존처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조용필의 이름을 남길 수 있도록 모든 뒷받침을 해 주겠다는 방침이다.
6일동안 매일 26곡을 열창하는 강행군이지만 조용필은 자신에 차 있다. “일본에서 활동할 때는 14일동안 전국을 순회하며 매일 2회씩 공연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는 담배도 끊고, 연습기간도 충분히 잡고 있습니다.”그는 이번 콘서트를 마치고, 내년 6월쯤에는 70년대 한국 록을 현대화한 새 음반을 발표할 계획이다. 문의 (02)580_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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