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 정보
▶ 전문가들 "옥탄함유량 엔진성능과 무관"
개솔린 가격이 유가상승으로 인해 가계지출에 적지않은 부담이 되고 있는 가운데 무심코 주유소를 찾아 개스를 넣던 소비자들의 자세도 변화하고 있다.
그 중 가장 큰 변화는 레귤러 개솔린보다 가격이 10%이상 높은 프리미엄 개솔린 구입에 대한 재분석이다. 상당수 소비자들은 자신의 차에 비싼 개솔린이 좋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미드 그레이드나 프리미엄 개솔린을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렇다면 실제로 비싼 개스가 엔진을 비롯한 차의 성능과 관리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가? 전문가들의 대답은 한마디로 ‘노(No)’다.
개솔린의 종류와 가격에 상응하는 그 가치에 대한 분석, 그리고 효율적인 개스 절약 방법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개솔린의 종류
소비자들이 구입하는 개솔린의 종류는 레귤러, 미드그레이드, 프리미엄등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이는 옥탄(Octane)의 함유량이 얼마나 높으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으로 레귤러의 경우 87, 미드그레이드는 89, 그리고 프리미엄은 92 또는 93으로 옥탄가의 등급 표시가 매겨진다. 개솔린 사용에서 옥탄가가 미치는 영향은 엔진내부에서 연료가 얼마나 빨리 연소되느냐의 차이다.
▲개솔린 가격
개솔린의 가격은 바로 옥탄가의 함유량이 좌우하는데 레귤러의 경우 최근 전국 평균이 1달러 54센트, 미드그레이드가 1달러 64센트, 프리미엄이 1달러 70센트를 유지하고 있다. 평균적으로는 레귤러와 프리미엄 개솔린의 가격이 16센트의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지역에 따라서는 50센트까지 차이가 나기도 한다.
▲개솔린의 역할과 올바른 선택
연방거래위원회(FTC)와 자동차클럽(AAA)등 관련 전문기관에 따르면 90년대 들어 생산된 자동차는 대부분 낮은 옥탄가에서도 효율적으로 작동된다. 자동차 별로 적합한 옥탄가의 등급은 매뉴얼에 나와 있으며 이에 따라 개솔린을 선택하면 큰 무리가 없다.
하지만 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프리미엄 개솔린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는 전체의 5%에 지나지 않는데도 현재 판매되고 있는 개솔린의 20%는 프리미엄 개솔린이다. AAA의 데이브 시클 디렉터는 "프리미엄 개솔린을 필요로 하는 자동차는 극히 한정돼 있다"며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이를 잘못 해석해 매년 상당액을 개스값으로 낭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컨수머 리포트지의 릭 폴 자동차부 편집장은 "많은 소비자들이 레귤러 개스가 좋다면 프리미엄 개스는 더욱 우수할 것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다"며 "이는 정유회사들의 지나친 광고에 현혹된 경우로 프리미엄 개스의 실체는 레귤러보다 단순히 옥탄가만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옥탄가가 높은 개솔린은 자동차 엔진의 침전물 형성이나 제거, 정화작용에 있어서 레귤러 개솔린에 비해 나을 바가 전혀 없다는 지적이다.
정유회사들의 이같은 과장광고에 대해 FTC는 최근 시정명령을 내린 바 있으며 각 회사들 역시 이를 인정하고 개솔린의 종류가 엔진 파워를 향상 시키거나 엔진 내부를 깨끗이 해준다는 표현을 정확한 근거가 없이 사용하지 않는 추세로 돌아서고 있다. 실제로 엑슨(Exxon)사의 경우 레귤러 개솔린이 대부분의 자동차에 적합한 연료라는 점을 홍보하는 교육적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그렇다면 과연 옥탄가가 높은 개솔린을 필요로 하는 자동차는 어떤 종류인가? 스포츠카나 특정 럭서리카의 경우 엔진 내연기관의 노킹(Knocking: 부품 사이에 충돌이 생겨 소리가 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높은 옥탄가를 필요로 하며 이 경우 자동차의 개스 주입구나 매뉴얼에 이에 해당하는 옥탄가가 표시돼 있다.
만약 엔진의 무리로 인해 개솔린의 종류를 바꾸려고 생각한다면 이에 앞서 과열이나 부적절한 타이밍등을 점검해보고 튠업도 고려해 봐야 한다. 또한 같은 종류의 개솔린이라 하더라도 지역적으로 또는 정유회사에 따라 옥탄가가 다른 경우가 있으므로 미드그레이드나 프리미엄등 개솔린 이름에 의존하기 보다는 개스 펌프에 적혀 있는 옥탄가 표기 숫자를 확인하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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