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혼합의 기자회견 "사랑을 우정으로만 간직"
스타 커플인 김승우(31)_이미연(29) 부부가 결혼 생활 5 년 8개월 만에 이혼하기로 합의해 연예계에 충격을 던지고 있다.
이미연은 2일 오후 8시 서울 압구정동 자신의 소속사인 튜브 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랑을 우정으로만 간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이해해 달라. 승우씨와는 빠른 시일 내에 이혼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승우는 지난 1일 미국 LA로 보름 예정의 여행을 떠나 이 자리엔 참석하지 않았다.
그러나 두 사람은 이혼 발표 직전 국제 전화를 통해 서로의 이혼 결심을 거듭 확인했다고 한다.
불과 20분 만에 끝난 기자회견에서 이미연은 “성격 차이 때문에 많이 싸웠고 또 그때마다 화해했다. 하지만 그런 일들이 반복되면서 서로에게 상처를 주게 돼 끝내 헤어지기로 했다”며 울먹였다.
이미연은 “비록 헤어지지만 우리 두 사람은 친구 사이로 잘 지낼 계획이다. 승우씨가 미국에서 돌아온 뒤 이혼 수속을 밟기 전까지 당분간 함께 지낼 예정이다”라는 말도 덧붙이기도 했다.
이날 이미연은 경기 과천에서 영화 <인디안 썸머> 촬영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초엔 김승우가 미국에서 돌아온 후 다시 한번 이혼문제를 상의할 계획이었으나 일부에 이혼설이 퍼지면서 서둘러 발표하게 됐다.
그간 두 사람을 둘러싸고 종종 불화설이 불거졌지만 그 때마다 부부가 나란히 대중 앞에 나서 불화설을 일축하고 다정한 부부임을 과시해 왔다. 그러나 두 사람 사이에 아기가 생기지 않아 갈등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93년 교육용 비디오 영화 <사랑 만들기>를 촬영하며 가까워진 이들은 이듬 해 약혼하고 95년 3월 결혼했다.
김승우는 90년 <장군의 아들>로 데뷔해 95년 MBC TV 드라마 <연애의 기초>로 스타덤에 오른 연기자. 영화 <고스트 맘마>와 MBC TV 드라마 <신귀공자> 등에서 귀공자풍의 외모와 매너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이미연은 88년 KBS 드라마 <사랑의 기쁨>으로 데뷔한 후 영화 <행복은 성적 순이 아니잖아요>로 스타덤에 올랐다. 영화 <넘버 3> <여고괴담> 등에서의 좋은 연기로 한국 영화 간판급 연기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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