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김채연(24)이 밤의 여왕으로 등극했다. 김채연은 지난달 23일부터 MBC 표준FM(95.9MHz)<뮤직토크 김채연입니다>의 DJ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매일 밤 12시부터 새벽 2시까지 방송, 자연스레 그녀에겐 ‘밤의 여왕’이란 애칭이 따라붙게 됐다.
"N세대의 사연에서부터 결혼기념일을 축하해달라는 아줌마 사연까지 전화에 불이 났어요 팩스사서함 인터넷도 난리죠. 수능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요즘엔 고등학생들 사연이 부쩍 많아졌어요"하는 김채연에게 같은 시간대에 방송되는 MBC FM 의 DJ 유희열로부터는 ‘청취자 다 훔쳐갔다’는 시샘 섞인 격려까지 받을 정도다.
DJ 첫경험 이후 하루 수면시간이 2~3시간으로 줄었지만 김채연의 입가엔 마냥 웃음이 흐른다. 10대부터 20대 중반까지 폭 넓은 청취자층이 형성되면서 그녀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매일매일 다양한 코너로 청취자들을 찾아뵙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실연당한 청취자를 위한 ‘실연 클럽’(월)을 시작으로 음성변조를 통해 청취자의 하소연을 듣는 ‘비밀 혹은 대담’(화), 몇년전 유행한 음악을 다시 들려주는 ‘음악감동’(목), 드라마 영화 CF 음악의 정수만을 소개하는 ‘D.M.C’(금)까지 일주일 내내 색다른 코너들로 즐비하다. 주말엔 개그맨 김학도와 함께 ‘가짜 콘서트’를 통해 라이브 음악의 맛도 빼놓지 않고 있다.
KBS 2TV 미니시리즈 이후 김채연은 쇼 오락 프로그램에서 발군의 실력으로 인기를 다지고 있다. 현재 KBS 2TV <시네마 데이트>의 ‘테마 남과 여’ 그리고 SBS <좋은 친구들>의 ‘처세술 개론’에 고정 출연중이다.
"방송이라 생각하지 않고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게 라디오의 가장 큰 매력 같아요." 김채연은 앞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재즈도 많이 소개할 계획이다. 드라마는 내년초께 본격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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