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가에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4일 첫 방송된 MBC TV 주말극 <엄마야 누나야> 주연을 맡은 탤런트 김소연은 인터뷰 내내 `싱글벙글’이었다. 그에게 “주인공이 그렇게 좋은가”라고 물어보자 “분명 그것 때문만은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평소에도 그냥 잘 웃는 생기발랄한 성격이라는 것.
오똑한 콧날, 이지적이고 차가워보이는 인상 때문에 굳어진 이미지와 자신의 진짜 성격과는 전혀 딴판이다. 취미는 `수다떨기’고 특기도 `수다떨기’다. 본인도 “SBS TV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서 보여준 코믹한 이미지가 내 실제 모습과 가장 비슷하다”고 말했다.
김소연은 올해 스무살로 성년식을 치렀다. `어른’이 되면서 하고 싶었던 일이 바로 근사한 장미꽃을 선물로 받는 일이었다. 그러나 그날도 촬영이 있었다. `어차피 연기자가 되는 게 꿈이었으니 이 정도는 참아야지’하면서 밤샘 촬영을 견디었다. 친구들은 김소연과 수다 떨 장소를 마련해 놓고 밤새 기다렸지만 끝내 김소연은 갈 수 없었다.
어엿한 숙녀가 되더니 해보고 싶은 역할도 달라졌다. “우울한 눈빛이 어울리는 여인이 되고 싶다”는 말을 인터뷰내내 심심찮게 하는 걸 보니 연기자에게 변신은 필수인 듯 하다.
<엄마야 누나야>에서 보여줘야 할 캐릭터도 만만찮다. 출생의 비밀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불운한 여인, 어처구니 없는 자신의 운명을 용서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그야말로 드라마틱한 여자다. 더군다나 조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이관희 PD가 연출을 맡고 있다. 이 PD는 그동안 <육남매> <깁스 가족> 등을 연출하며 연기자들에게 `명성’을 높여왔다.
김소연은 벌써 데뷔 5년째를 맞이 했다. <예스터데이>(97), <사랑해 사랑해>(98) <이브의 모든 것>(2000) 주연을 맡아 봤지만 이번 만큼은 남다르다. MBC 주력 상품인 `주말 드라마’의 `선임 세일즈맨’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제 그녀는 시청자들이 자신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만들 의무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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