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밸리등 30~50%... 히스패닉, 중국계늘어
한인마켓에 외국인 고객들이 몰리고 있다. 그동안 한인마켓에서 ‘소수’에 불과하던 외국인 고객들이 최근 2-3년새 급증, LA를 비롯 가든그로브, 로랜하이트, 밸리 등 대부분 지역에서 전체고객의 30-50%를 차지하는 등 ‘주고객’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이처럼 외국인 고객들이 한인마켓에 몰리는 이유는 우선 저렴한 가격때문. 야채, 과일 등 농산물의 경우 미국이나 타인종 마켓에 비해 최고 40-50%이상 싸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LA한인타운의 경우 비한인 고객의 비율이 마켓마다 30%를 넘어선 상태다. 특히 외국인 고객의 주류도 히스패닉에서 최근에는 중국, 일본, 필리핀계 등으로 다변화됐다. 웨스턴 가주마켓의 매니저는 "동양계 고객은 3-4년전만 해도 한국출신 화교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중국과 일본타운에서 원정 샤핑오는 손님이 많아지고 필리핀계도 눈에 띄게 늘었다"며 "특히 야채, 과일 등을 세일할 때는 평소보다 2배이상의 동양계 손님이 몰린다"고 설명했다.
중국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로랜하이트 지역의 한인마켓들은 이미 중국인고객 비중이 절반 가까이 치솟았다. 아시아나 가주마켓의 이연환 사장은 "7년전 마켓을 오픈 할 때만 해도 중국인 고객이 이 정도로 늘어날 줄은 몰랐다"며 "중국인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중국계 미디어 홍보는 물론 중국 식품 등 아이템도 대폭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한인마켓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중국인 등 외국인 고객을 유치하는 데 많은 비중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마켓은 중국인 고객을 위해 중국어를 구사하는 직원도 2명이 배치되어 있다.
밸리 한국마켓의 경우도 작년 20% 수준에 밑돌던 비한인고객 비중이 올들어 30%를 넘어섰다. 이 마켓의 윤윤아 매니저는 "특별한 홍보 없이도 외국인들 입에서 입으로 소문이 퍼지면서 외국인 고객이 크게 늘었다"며 "내년쯤에는 비한인 고객비율이 전체의 40%선에 육박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 마켓의 외국인 고객은 일본계가 전체의 절반정도며 나머지는 중국, 알메니안, 베트남 고객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외국인고객이 구입하는 품목도 다양해졌다. 예전에는 야채, 과일 등 농산물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쌀, 라면, 김치 등 한국식품들도 점차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고 마켓 관계자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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