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 콘서트’도 이쯤되면 ‘예술의 무대’다.
MBC TV <가요콘서트>(금 오전 11시 5분)가 기존의 트로트 위주에서 탈피, 통기타와 오케스트라 합창단 등을 투입해 내용의 폭과 시청자층을 동시에 넓히는데 성공했다.
지난 14일 여의도 MBC 스튜디오는 서울은 물론 인근 수도권에서 찾아온 방청객 500여명으로 ‘서태지쇼’를 방불케 했다. 차이가 있었다면 방청객 대부분이 아줌마 아저씨로 연령층이 30~50대 였다는 점이다.
이들은 매주 화요일이면 어김없이 모여드는 ‘마니아 그룹’이다. 이들은 한결같이 "젊은층 중심의 콘서트와 가요 프로그램에 싫증나 이곳을 찾아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가수 진시몬 주병선 조항조 등이 통기타를 들고 나와 <밤배> <잊게해주오> 등 ‘올디스 벗 구디스’를, 최영철 김수희 태진아 등은 <미안 미안해> <사랑은 아무나 하나> 등 ‘최신 유행곡’을 들려줘 환호 갈채를 받았다. 여기에 MC 박영규의 물 흐르듯 자연스런 진행이 분위기를 더욱 들뜨게 했다.
이 같은 호응은 MBC 인터넷 사이트(www.imbc.com)를 통해 접수되는 방청 참여 폭주로 단순히 방송만의 반짝 히트가 아님을 입증했다. 아직은 시청률 6%대에서 머물지만 가을개편이후 두 배 가까이 상승한 수치로 성인 대상의 몇 안되는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음을 증명했다.
연출을 맡은 이성호PD는 "오로지 정(情) 하나로 통하는 끈끈하면서도, 성인 시청자들이 옛추억의 노래를 들으며 위안을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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