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도 돌고 돈다. 속이 덜 찬 블록버스터가 한차례 지나간 자리에 헛헛함을 메워주기라도 하듯 눈물과 사랑과 진한 휴머니즘의 영화들이 12월부터 거의 2주 간격으로 줄을 잇는다.
사랑이 주제이고 눈물도 많지만 젊은 세대들의 감각에 맞게 멜로드라마의 정형을 벗어 던진다. 웃음이 있고, 그 웃음으로 슬픔을 크게 하며 다양한 빛깔의 ‘사랑’을 만들어 관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적신다.
26일 개봉하는 <불후의 명작> (감독 심광진)은 풋풋하고 순수한 사랑과 화려하지 않은 삶에 대한 찬미이다. 에로영화 감독인 인기(박중훈)과 시나리오 작가 여경(송윤아)이 만들어 가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마음과 사랑, 자기 삶에 대한 희망. 영화는 그것이야말로 ‘불후의 명작’이 된다고 말한다.
내년 1월에도 3편이 쏟아진다. 박흥식 감독의 데뷔작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는 일상적이고 가벼운 연애담이다. 어느날 문득 쓸쓸해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은행원(설경구)과 남몰래 그에 대한 사랑을 키워가고 학원강사(전도연)이 벌이는 해프닝. 그것이 눈처럼 쌓여 포근한 사랑이 된다.
<하루>는 데뷔작 <고스트 맘마> 로 최루탄을 쏜 한지승 감독의 영화답게 가장 멜로적인 접근법을 선택했다. 죽음과 모성자극이란 두 가지 무기에 이번에는 하루라는 시간적 제한상황을 추가했다. 하루 밖에 살수 없는 아이 앞에서 부부(이성재 고소영)가 흘리고 감춰야할 눈물이 얼마일까.
<번지점프를 하다> (감독 김대승)는 발상이 독특하다.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영혼의 쌍둥이인 소울메이트를 찾아 잃어버린 사랑으로 번지점프를 한다. <공동경비구역 JSA> 에서 코믹과 아픔을 인상깊에 소화해낸 이병헌과 <오!수정> 의 이은주가 주연을 맡았다.
2월이면 <선물> (감독 오기환)이 포장을 뜯는다.
<하루>처럼 죽음이란 운명을 설정했다. 불치의 병에 결린 아내(이영애)를 위해 마지막을 준비해 주는 개그맨(이정재)의 이야기. 웃음 뒤에 많은 눈물을 숨겨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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