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이 돌아왔다.
영국에서 뉴욕으로 근거지를 옮긴 신해철은 <모노크롬> 이후 2년 만에 새 앨범 <한 남자의 삶>(Part1- A Man’s Life)을 발표했다. 가수 데뷔 12년을 맞는 신해철 개인으로 보면 20장째의 앨범으로 한국사회에서의 남자들의 위상을 노래하고 있다.
항상 실험과 도전으로 대중음악계에 새 바람을 몰고 다니는 신해철은 이번에는 비트겐슈타인이란 이름의 3인조 록그룹을 결성해 록으로의 회귀를 보여주고 있다.
기타를 맡은 데빈 리는 미국 밴드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인물이며 임형빈은 미국 유학생으로 키보드 실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평가다.
"이젠 장르를 구분하는 것 자체가 바보 같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이번 앨범의 성격을 규정한다면 록을 기본으로 여러 장르를 혼합시킨 칵테일 음악이랄 수 있어요. 이를 디지털 록이라고도 부르죠."
신해철은 이번 앨범에 다양한 의미를 부여한다. ‘한 손엔 록, 한 손엔 일렉트로닉’을 외쳤던 자신의 음악세계를 충분히 보여주는 앨범이란 자부심이 있다. 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의 록 음악을 배열하고 노래마다 다른 색깔의 음악을 삽입한 것이 신해철의 마음을 뿌듯하게 만든다.
모든 녹음 과정을 자신의 음악실에서 작업한 홈스튜디오 작품이라는 점, 또 싱어로서 처음으로 자신의 중저음을 살린 자연스런 창법을 사용했다는 점 등도 이번 앨범의 특징이다.
음반 발매를 앞두고 하루 평균 3,000여회의 홈페이지 조회 횟수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신해철은 "항상 뒤처지지 않으려는 노력이 음악 발전에 조그만 계기라도 마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해철은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앨범 발표 기념 콘서트를 갖는다. ‘고요한 밤 광란의 밤’이란 주제로 그동안 발표한 음악을 한데 묶는 중간 결산의 의미가 있다. /뉴욕에서 만든 음악을 들고 팬들을 찾아온 신해철. 그룹 비트겐슈타인을 결성해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다. 왼쪽 위로부터 데빈 리, 임형빈, 신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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