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P사가 워싱턴 등 3개 주 원유 공급 양 줄여
워싱턴주에 알래스카 산 원유를 공급하고 있는 영국의 BP사가 아시아 시장에 원유를 싼값에 빼돌림으로써 워싱턴주의 개솔린 가격을 의도적으로 올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알래스카주에 광대한 유전을 소유하고 워싱턴주는 물론 오리건 및 캘리포니아 주에도 원유를 공급하고 있는 BP사는 지난해 이들 3개 주의 반대 속에 서부지역의 주요 경쟁사인 미국의 ARCO를 268억달러에 합병한 바 있다.
BP사의 독점횡포를 우려한 3개주의 반대에도 연방 무역위원회(FTC)는 합병을 승인했는데 당시 합병과정을 조사하기 위해 FTC가 고용한 두 경제학자는 BP가 서부지역의 개솔린 가격을 올리기 위해 이 지역의 공급량을 수백만 배럴 감축했다고 주장했다.
두 조사위원 중 한 명인 프레스톤 매카피 교수(택사스-오스틴 대학)는BP가 원유를 아시아 시장에 미 서부 정유회사 공급가격보다 싸게 팔고 대신 서부 3개주엔 공급 양을 줄여 개솔린 요금을 의도적으로 인상한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 해 2월 워싱턴·오리건·캘리포니아 주는 BP-ARCO의 합병을 막기 위해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낸 바 있다. 합병이 승인된 뒤 포틀랜드의 오리고니언 지가 법원 서류의 공개를 요청,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은 최근 4천여 페이지의 합병 관련 증빙서류를 공개했다.
이 자료 가운데는 1995년 BP사의 판매담당 매니저가“서부지역의 개솔린 가격을 올리기 위해 이 지역의 원유 공급량을 줄일 경우 생기는 이득”을 논의한 e-메일도 포함돼 있다.
BP사는 원유를 서부지역 공급가격보다 싸게 아시아 시장에 판 것은 하자가 없으며 서부지역의 개솔린 가격을 의도적으로 올렸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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