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반투입된 후 온달왕자들 시청률 ‘쑥쑥’…이미지 변신에도 ‘성공’
"제가 투입되고 난 후 드라마 시청률이 계속 높아지고 있대요."
MBC TV 일일극 <온달왕자들>에 새롭게 등장한 탤런트 장서희(29)가 입이 귀에 걸릴만큼 기뻐하고 있다. 오래 기다린 끝에 마음에 드는 역할을 맡았고, 자신이 등장한 이후 행운인지 시청률 또한 올라갔기 때문.
"이제 나이도 있는데 톡톡 쏘는 얄미운 역할은 더 이상 하기 싫어요. 고정된 이미지를 떨쳐내고 싶어 작품을 신중하게 고르느라 반년이나 걸렸지만 요즘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꼭 하고 싶은 역할을 맡기 위해 세 작품이나 거절하며 고른 작품이라고 한다.
그가 분한 강현주는 고아 출신 식당 홀 매니저로 차분하고 내성적인 캐릭터. "사실은 너무 얌전해서 연기할 때 좀이 쑤시고, 답답하다"고 고백할 정도로 이전까지 그가 보여준 활발하거나 당돌한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모습이다. 시청자들에게도 그 모습이 낯선 모양. "인터넷에 ‘현주역을 맡은 배우가 누구냐’는 질문이 들어온대요. 많이 달라보이나봐요."
현주는 ‘아직 할 일이 많다’며 구애해오는 남자를 거절하지만 같은 식당에서 일하는 2살 어린 시걸(이주현)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사랑을 키우게 된다. 연상연하 커플인 것.
장서희는 지난해 봄 SBS TV <불꽃>에서 연기했던 털털하고 의리있는 ‘현경’역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수년간 해온 ‘남의 남자 뺏는 얄미운 역’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본인은 물론 시청자들의 반응도 아주 좋았던 것. 그때 이후 변신이 중요하고 또 변신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굳히고 있다.
"사실 처음에는 역할 고르느라 시간이 마구 지나가 버리는 것이 초조했어요. 하지만 선배들도 역할을 위해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한다고 하시더군요."
기다리는 동안 소개팅을 5번 했다. 하지만 마음에 맞는 사람이 없었다며 안타까워하는 꽉 찬 나이다. "연애는 해보고 싶은데, 쉽지 않네요. 결혼은 서른셋쯤에 하고 싶어요." / 윤고은 기자 pretty@
탤런트 장서희가 수북히 쌓인 눈밭에서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그는 MBC TV <온달 왕자들>에서 변신을 할 수 있어 기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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