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동 휘발유’ 개그맨 양종철(34)이 연기자로 새롭게 변신한다.
양종철은 오는 3월 첫 방송되는 SBS TV 수목미니시리즈 <아름다운 날>(연출 이장수)을 통해 탤런트 데뷔 신고를 한다. 그가 맡은 역은 인기 가수의 매니저 염치수로 무명 연예인을 스타로 만들기까지의 숨가쁜 스토리 전개에 양념 역할을 톡톡히 하는 비중있는 조연이다.
양종철은 "평소 방송사에서 매니저들의 모습을 많이 관찰했고, 대화도 많이 나눠 보다 리얼리티가 넘치는 연기를 펼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기대에 부풀어 있다. 서울예대 연극과(82학번) 졸업 이후 연극 무대에서 활동한 경험은 있지만, 이후 개그맨으로 줄곧 활동해 왔기 때문에 정통 드라마 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양종철의 전격 연기자 데뷔는 연출을 맡은 이장수 PD의 제안으로 결정됐다. 평소 양종철의 연기를 관심있게 지켜본 이 PD는 매니저 배역이 필요하자 바로 전화를 걸었고, 잠결에 전화를 받은 양종철은 첫마디에 출연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하지만 그는 이병헌 류시원 최지우 등 쟁쟁한 탤런트들과 연기 대결을 펼쳐야 한다는 사실에 내심 부담을 느낀다고도 했다. 특히 극중 그가 상사로 모시는 김미숙을 사모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애틋한 감정을 알게 모르게 표현하는 연기 연습에도 열중이다.
현재 KBS 2TV <시사터치 코미디파일>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양종철은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좀 더 많은 드라마에 출연해 이미지 완전히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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