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웬만해선…’ 중후한 남자서 비굴·무능한 남자로 변신
노주현의 변신이 놀랍다. 십여년 넘게 중후한 중년 신사를 대표하던 그가 하루 아침에 비굴하고 무능한 남자가 돼 버린 것. 그런데 그 모습이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지난달 18일 방송을 시작한 SBS TV 시트콤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에서 노주현은 상사 눈치나 보며 하루하루를 버티는 무능력한 소방 파출소장을 맡고 있다. 도무지 일에는 의욕을 보이지 않는 인물로, 그저 바라는 것은 오늘도 무사히 혼나지 않고 퇴근하는 것이다. 10여년간 중후한 신사의 이미지를 간직해 온 노주현으로서는 파격적인 변신이다.
"천연덕스럽게 웃겨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되네요. 매번 웃음을 참느라고 곤욕을 치릅니다. 그러다가도 웃음보를 터뜨린 적이 한 두번이 아니죠."
신발 바닥에 묻은 개똥을 털어내기 위해 애를 쓰고, 삼칠이(동전 따먹기)로 동생을 이기기 위해 갖은 꾀를 짜내고, 출동 사이렌이 울리면 어떻게 숨을까를 고민하는 그의 모습은 실소를 자아낼 정도다.
그가 시트콤에 출연한다고 했을 때 의외로 그의 집에서는 ‘안 어울린다’거나, ‘못할 것’이란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오히려 그의 집에서는 평소 그의 ‘자연스런’ 모습을 보면서 "사람들이 아빠의 저런 모습을 아는가 몰라"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이에 대해 노주현은 "극중 캐릭터 속에 제 모습이 어느 정도는 내재돼 있을 것"이라며 웃는다. 그는 "안 하던 짓(시트콤 연기)을 하려니까 힘이 들긴 하지만 정극을 할 때와는 달리 확실히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연기를 하고 있어요. 그만큼 재미있다는 얘기겠죠"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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