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면하고는 전생에 인연이 많았나봐요. 어쩌면 진짜 주방장이었을지 누가 알아요".(정준) "악역 연기 언젠가는 꼭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예상보다 기회가 빨리 찾아왔습니다."(소지섭)
아역 출신 탤런트 정준(22)과 수영선수 출신 소지섭(24)이 맞붙는다. 7일 첫 방영되는 MBC TV 새미니시리즈 <맛있는 청혼>(극본 김인영, 연출 박성수). 원수지간인 두 중국집 아들들로, 과연 이들이 어떤 대결을 펼칠지 미리 살펴본다.
▣ 절대미각 정준 vs 냉혈야심 소지섭
극중 정준은 허름한 동네 중국집 효동각의 사장 김갑수(박근형 분)의 아들이다.
한 번 먹어본 맛은 절대 잊는 법이 없는 절대미각의 소유자다.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후 아버지의 옛 동료이자 배신자인 장태광에게 복수를 다짐하며 소지섭과는 적이 된다.
정준의 맞상대 소지섭은 초호화 대형 중국집 황금룡의 사장 장태광(김용건)의 아들이다. 차가운 카리스마를 지닌 완벽주의자. 미국 명문대학 MBA 졸업 후 황금룡을 세계적 체인점으로 키워보고픈 야심을 키우고 있다. 엄청난 승부근성 탓에 정준으로부터 받은 모욕의 아픔을 ‘효동각 타도’로 보상받으려 한다.
▣ 데뷔 10주년 기념작 vs 쇼탤런트 이미지 탈출작
정준에겐 <맛있는 청혼>이 데뷔 10주년 기념작이나 마찬가지다. MBC TV <고개숙인 남자> 이후 올해로 데뷔 10년이 흘렀기 때문이다. 이 작품을 위해 체중까지 줄이고 있다. 6시 이후 금식과 운동으로 현재까지 4kg 감량에 성공했고 앞으로 4kg을 더 뺄 요량이다.
소지섭에게도 <맛있는 청혼>은 의미 깊은 작품이 될 듯 싶다. 그의 말을 직접 옮겨본다. "우선 역할이 제 마음에 쏙 들었어요. 장희문이란 캐릭터가 비록 악역이지만 말이죠.
쇼탤런트 이미지를 떨쳐버리는데 안성맞춤 아닐까요." SBS TV <여자만세> 이후 연기에 대한 재미를 찾아가고 있다는 그이고 보면 <맛있는 청혼>에서도 호연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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