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리오단 LA시장이 5일 경찰위원회의 제럴드 샬레프 위원장(59)을 전격 해고했다. 리오단 시장은 LAPD의 지지부진한 개혁작업과 최근 급증한 범죄율에 대한 책임을 물어 그를 해고함으로써 수개월간의 시장 잔여임기동안 LAPD 개혁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리오단의 이같은 결단으로 버나드 팍스 LAPD국장의 입지를 더욱 흔들 릴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경찰 프로텍티브 리그 관계자들은 그동안 샬레프 위원장이 LAPD 경찰관 증원이나 트레이닝 프로그램등 필요한 개혁작업에는 무관심했다며 리오단의 조치를 반겼다.
샬레프 위원장이 해고됨에 따라 현재 부위원장인 라켈 데 라 로차가 위원장 대행을 하게 되며 리오단은 곧 새 위원장을 임명할 예정이다. 샬레프는 지난 97년 리오단 시장에 의해 5인 위원회의 일원으로 임명되었으며 99년 7월부터 위원장직을 수행해왔다.
그러나 경찰위원회 수장을 일거에 제거한 그의 조치는 시의회와 시민단체들의 "독단적이다"라는 반발을 사고 있다. 또 해고조치가 나올 것을 알면서도 사임하지 않고 버틴 샬레프 본인도 리오단의 명령에 불복, 시의회를 통해 투쟁할 가능성도 있다.
리오단 시장은 그동안 LAPD 경관들의 윤리 및 도덕성을 높임으로써 램파트 스캔들로 크게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는 한편 범죄에 강력대처 할 것을 강조해왔으나 실적이 오르지 않자 이같은 극약처방을 한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했다.
리오단 시장은 특히 지난 3개월간 범죄율 급증과 체포율 감소라는 현안문제에 대해 LAPD고위층과 경찰위원회에 압력을 가중시켰으나 대수술은 이뤄지지 않고 LAPD는 여전히 경찰관 태부족과 도덕성 침체등에 시달린다고 불편을 토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벤 오스틴 부시장은 "리오단 시장은 5개월 남은 임기동안 가시적 성과를 보여야 한다는 각오로 걸림돌은 그때 그때 제거한다는 플랜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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