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판타자 모 본 팔뚝심줄 ‘뚝’... 올시즌 ‘끝’
녹슨 방망이를 들여왔더니 번쩍번쩍 윤이 나는 방망이가 쓰지 못할 정도로 녹이 슬어버렸다. 메이저리그 애나하임 에인절스가 그 꼴이다.
지난달 중순 이름만 남은 슬러거 호세 칸세코(38)를 영입하자마자 날을 받아놓고 기다렸다는 듯 팔뚝 통증을 견딜 수 없다며 몸져 누운 왼손거포 모 본(33)이 아예 올 시즌을 통째로 쉬어야 할 처지에 놓였다.
"팔뚝 부위 심줄 수술은 워낙 어렵고 복잡하기 때문에 완전히 회복하려면 만반의 요소가 다 필요하다. 우리는 그가 2001년에 재기할 수 있으리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
본이 미네소타주 로체스터의 마요 클리닉에서 2시간에 걸친 심줄 봉합수술을 받은 뒤 에인절스 G.M. 빌 스톤맨은 서둘러 ‘본 없는 2001년’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집도의사 버나드 모리 역시 "(수술부위) 심줄 조직이 완전히 끊어져 수술이 복잡하고 어려웠다"며 "그나마 수술이 잘 돼 현재로선 (회복에 대해) 낙관한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본은 병원에서 하루 더 묵은 뒤 7일중 고향인 매사추세츠주 이스턴으로 옮겨 몸조리에 치중할 계획이다.
에인절스 구단은 이에 따라 본을 대신해 1루를 지킬 백업요원으로 메이저리그 15년 베테런 왈리 조이너와 계약을 체결했지만 본의 공백을 어느정도 메꿔줄 지는 미지수다. 조이너는 지난 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1년 암투병끝에 복귀한 안드레스 갈라라가(1루수)의 백업요원으로 타율 2할8푼1리·32타점을 올렸다. 15년 통산 기록은 2할9푼 타율에 201홈런·1092타점.
그러나 조이너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선수여서 8,000만달러의 사나이 모 본(98년11월 6년 계약)의 비중을 감당하기엔 버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95년 아메리칸리그 MVP이기도 한 본은 지난해 후반기부터 팔뚝 통증에 시달리면서도 타율 2할7푼2리·36홈런·117타점을 기록한 슬러거로 통산기록은 1,346게임에서 타율 2할9푼8리·299홈런·977타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