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밑바닥... 엔진사이... 후드 밑...
▶ 99년이후 샌디에고 국경 8만여건 적발
멕시코와 캘리포니아주 경계 지역에 대한 순찰이 수년간 크게 강화되자 불법 입국 희망자들이 차량의 트렁크나 엔지사이, 후드밑 등 구석구석에 끼어서 밀입국하다 적발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차량의 트렁크를 이용한 불법입국 사례는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지만 최근에는 이 숫자가 크게 늘었을 뿐 아니라 차안의 모든 공간을 최대한으로 개조해서 이용하는 수법이 총동원된다고 지적했다.
밀입국 알선조직은 감시가 느슨했던 국경 울타리를 넘어 산악지대로 숨어드는 방법이 ‘오퍼레이션 게이트키퍼’ 등의 순찰강화 작전으로 어렵게 되자 승용차나 픽업트럭, 밴 등을 교묘하게 개조하여 인간 화물고를 만들어 이들을 수송하고 있다는 것.
한 사람도 편하게 눕지 못하는 승용차 트렁크에 4~5명을 넣는가 하면 차 밑바닥에 합판선반을 붙이고 차 바닥을 뜯어 공간을 만들거나 엔진과 엔진 사이에 끼어 오는 등의 방법이 흔히 이용된다. 좌석의 밑바닥에서도 한 두명씩 튀어 나와 노련한 수사관들조차 놀라고 있다.
이민국이 제시한 수치에 따르면 샌이시드로를 위시한 5개 지역 국경통로의 ‘인간화물 차량’은 특히 99년이래 거의 두 배로 증가했으며 샌이시드로에서만 지난 한해 적발된 밀입국 케이스는 무려 1만600여건에 달한다. 전체 국경도시에서 적발된 차량 이용 밀입국자 체포건수는 지난 97년의 4만8,82건의 거의 두 배인 8만4,276건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추세는 텍사스의 국경통로에서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민국과 연방 국경수비대는 올해 인간화물 차량 이용 밀입국 물결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이의 단속강화를 위해 수사관과 수사견, 하이텍 등을 크게 보완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아직까지는 인간화물 차량에서 생명을 잃은 사건은 보고되지 않았지만 엔진 열기에 화상을 입거나 질식상태로 병원에 실려간 케이스는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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