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전히 활동 왕성-살림 아이들교육 잘하는 ‘소문난 아줌마’
정말 ‘뭘 더 바래’. 최근 딸 동주(18)와 함께 ㈜태평양의 ‘헤어팩 샴푸’ CF에 출연한 서정희(40). 알려진 대로 개그맨이자 MC인 서세원의 아내이며, 잘 나가는 CF모델이자, 내는 책 마다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는 저자에 살림 잘 하고 집안 잘 꾸미고 아이들 교육 잘 시킨 가정주부로 소문난 ‘아줌마’다. 정말 더 이상 뭘 바라나. 딸 동주가 CF의 마지막에 내뱉는 ‘뭘 더 바래’는 애드리브로 만들어낸 대사다.
오랜만에 인터뷰를 한 서정희는 "이젠 내가 이뻐보인다는 말 보다 내 아이들이 잘 자랐다는 칭찬을 듣는 게 훨씬 기분좋다"며 이야기를 꺼냈다.
▲사랑하는 딸과 아들. 그리고 남편
두 자녀가 모두 미국 보스턴에 유학중이다. 딸 동주는 세인트 폴스 스쿨 11학년, 아들 동천이(16)는 페이 스쿨 9학년에 다닌다. 동주는 건축가가 꿈이고, 아들 동천이는 인터넷을 즐기는 한국 청소년들에겐 꽤 알려진 유머작가다.
"내 일과 시간을 희생하지 않고선 자식을 키우기가 힘들다"는 서정희는 "내가 과잉 엄마라는 걸 깨닫게 된 후 유학 보내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다.
학교에 데려다 주고, 데리러 가는 건 기본. 가방까지 메줬다. 그러자 으레 가방은 엄마가 메는 것이라 생각한 아이들이 미국에 가서 처음 실수 한 건 비행기에 가방을 두고 내린 것. 그 정도였다.
남편 서세원이 요즘 1주일에 이틀만 방송하는 까닭에 나머지 시간은 늘 함께 있다. "남편을 위해 누룽지를 만드는 시간이 제일 행복하다"는 그는 천상 여자다.
▲프로 주부, 프로 모델
그의 인테리어 솜씨는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얼마전 자신의 낡은 집을 고치는 과정을 한권의 책에 담았고, 베스트셀러가 됐다. 그는 인테리어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지인들이 집을 고친다면 무조건 도와준다. "집에는 집주인의 특성이 살아나야 해요. 그건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죠."
㈜태평양의 생활건강용품의 CF에 서세원-서정희 가족이 모두 출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그는 "따뜻한 우리 가족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 싶다"고 한다.
단순히 CF만 찍는 게 아니다. 이번 ‘헤어팩’ 샴푸도 직접 사서 아는 사람들에게 돌리고 목욕탕에도 들고 다닌다. 홍보맨인 셈이다. 거기에 서정희의 강력한 요구로 곧 샴푸 용기까지 바뀔 예정이다. "단순히 모델로서가 아닌 소비자로서 제조과정부터 제 의사를 전달할 겁니다."
/김가희 기자 kahee@dailysports.co.kr
사진설명: 마흔살의 나이에도 여전히 소녀 같은 아줌마 서정희. 5월이면 결혼한 지 21년째가 된다. 가정을 잘 꾸렸다는 말을 듣는 게 가장 기분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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