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형제 그룹 원투원(민인홍, 순홍 19)이 하드코어 힙합의 새로운 전령으로 나섰다.
원투원은 수식어가 필요한 그룹. 우선 ‘4초 차이’로 태어난 일란성 쌍둥이란 점이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이다. 어머니조차 형과 아우를 헷갈릴 만큼 닮아 보는 이를 위해 각기 다른 색깔의 옷을 입어야 한다.
남자 쌍둥이 힙합팀은 국내 최초인 셈. 왕년의 바니 걸스가 쌍둥이였으나 트로트 계열이었다.
뱃속에서부터 함께 한 이들은 초등학교에서 대학까지 붙어다녔고 어릴 적부터 노래와 춤을 좋아하는 것까지 닮았다. 그러니 팀웍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또 하나의 특징은 하드코어 힙합을 대중화시키려는 야심찬 꿈으로 뭉친 팀이라는 점. 타이틀 곡 <허레이(Hurray:만세)>에는 힘든 세상이지만 좌절하지 말고 이겨내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하드코어 힙합인 만큼 곡 전체에 강렬한 사운드와 에너지가 넘쳐 흐른다. 또 음악에 맞춘 현란한 댄스는 "카메라맨이 우리의 동작을 따라잡지 못한다"고 자랑스레 말할 만큼 보는 이의 혼을 빼놓는다.
’강함과 부드러움을 함께 표현한 차별화된 힙합’을 하고 싶다는 두사람은 ‘Share My World’에서 작곡 실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중학교 1학년 때 작사를 시작했고 고등학교 1년이 되면서 작곡까지 해 벌써 30여곡이 넘는 자작곡을 만들었다.
"분명히 우리만이 보여줄 수 있는 음악이 있다. 그것을 위해 음악을 시작했다"는 원투원의 모습에서 자신감이 느껴진다.
/이경란 기자 ran@dailysports.co.kr
사진설명: 국내 최초로 하드코어 힙합을 선보이는 쌍둥이 그룹 원투원. 오른쪽이 형 민인홍. 왼쪽 동생 민순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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