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서 한국과 일본선수들의 한판 자존심 대결이 펼쳐진다. 3월초 시작되는 메이저리그 시범경기가 플로리다 지역의 그레이프푸르트(GRAPEFRUIT) 리그와 애리조나의 캑터스(CACTUS) 리그로 나눠 펼쳐지는 가운데 캑터스리그에서는 김병현(22), 최희섭(22)과 사사키 가즈히로(32), 스즈키 이치로(28)의 정면 대결이 예상되고 있다.
김병현이 속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피닉스에서 2시간여 거리인 투산에서 스프링캠프를 열면서 사사키와 이치로가 소속된 시애틀 매리너스와 3차례 시범경기를 갖는다. 또 최희섭의 시카고 컵스는 캠프가 가까운 곳에 위치한 시애틀과 5번의 경기를 예정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야구팬들의 관심을 끄는 부분은 김병현-이치로, 최희섭-사사키의 투.타 대결.지난 해 ‘잠수함 돌풍’을 일으켰던 김병현이 일본프로야구에서 7년연속 타격왕을 차지했던 이치로를 어떻게 요리할 지, 미래의 홈런타자로 꼽히는 최희섭이 일본 구원왕 출신인 사사키를 제대로 공략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캑터스리그에서 스프링캠프를 펼치는 이들 네 선수의 상대 비교도 흥미거리다.
김병현과 최희섭이 대학을 중퇴한 뒤 본고장에서 기량을 익혀가는 중이라면 사사키와 이치로는 일본 최고스타 출신들이다. 김병현은 또 지난 해 메이저리그에서 희귀한 사이드암 투구폼으로 ‘삼진 쇼’를 펼친 반면 우완 정통파인 사사키는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으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동양인 최초의 메이저리그 타자로 이름을 올릴 예정인 이치로는 파워보다는 정확성이 뛰어난 교타자지만 올시즌 도중 빅리그 승격이 예상되는 최희섭은 폭발적인 파워를 앞세운 장거리 타자다. 오는 3월 제각기 다른 특성을 지닌 한국과 일본의 투수와 타자가 미국에서 맞대결을 펼쳐 한.일 팬들의 관심이 고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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