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은 13일 금년 초 미국의 경제성장은 정체상태에 가까우며 앞으로 기업들이 재고를 정리하고 소비자들의 장래에 대한 확신이 떨어지면서 급격히 둔화될 위험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린스펀 의장의 이러한 발언은 지난 1월 둔화조짐을 보이는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0.5% 포인트씩 두 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하했던 FRB가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분명히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FRB가 의회에 연 2회 제출하는 경제보고서와 관련한 연방상원 금융위원회 증언에서 소비자들의 신뢰가 얼마만큼 떨어지고 내구성 소비재와 기업의 자본장비의 재고가 어느 정도 조정이 됐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아직 많은 ‘하향적 위험성’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전면적인 경기하강이 정상적인 기업활동과 소비자들의 구매결정을 지배하는 불합리한 공포의 결과로 나타나기 때문에 경제전문가들이 경기침체를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소비자들의 신뢰가 아직 경제성장률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특히 최근의 에너지가격 하락 및 추가 하락 전망이 구매력을 자극할 것이라면서 일단 기업의 재고가 처리되고 나면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린스펀 의장은 실제 경제가 지난 1월 약간의 회복조짐을 보였다고 말했는 데 미정부는 이날 그의 증언에 앞서 지난 1월의 소매판매가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큰 폭인 0.7%의 신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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