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3회 시상식 21일 LA 스테이블스센터서
흑인 음악의 강세는 여전하다.
90년대 들어 힙합과 R&B 등이 팝계를 장악한 이후 일부에서는 그 대안으로 리키 마틴이 선봉이 된 라틴팝의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하지만 일주일 여를 앞두고 있는 43회 그래미상 후보를 통해 본 팝의 판도는 여전히 흑인 음악이 압도적임을 확인해 준다.
각 부문 후보 중 특히 두 사람이 눈에 띈다. 그 중 하나는 닥터 드레. 국내에서는 그리 큰 호응을 얻지 못했지만 올해의 프로듀서를 비롯해 <2001>로 베스트 랩 앨범 등 총 5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갱스터 랩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바로 여성 4인조 그룹 데스티니스 차일드다. 몽환적인 느낌의 저음 랩과 섹시한 무대 매너가 독보적인 여성 R&B 그룹. ‘Say My Name’으로 올해의 레코드를 포함, 5개 부문의 수상을 노린다.
여기에 또 하나 흑인음악에 힘을 실어주는 사람이 바로 에미넴. ‘2000년대 엘비스 프레슬리’로 불리는 그는 과격하고 거친 랩을 흑인보다 완벽하게 소화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닥터드레가 발굴해 데뷔시킨 에미넴은 ‘The Marshall Mathers LP’로 올해의 앨범을 비롯해 베스트 랩 앨범 등 4개의 부문에 후보로 올라 있다.
백인 래퍼 에미넴은 과거 ‘엘비스의 로큰롤’이 그랬던 것처럼 흑인음악인 랩을 주류 음악에 편입시킬 수 있는 기대주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21일 미국 로스엔젤레스 스테이블스 센터에서 열리는 제 43회 그래미상 시상식의 또 하나의 관람 포인트는 올해의 레코드 부분에서 유력한 수상자로 주목받고 있는 노장 U2와 마돈나의 저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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