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품질 경쟁력있다" 63%...일본이어 2위
미 시장에서 한국산 제품의 ‘싸구려 이미지’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
최근 한국무역협회 뉴욕지부가 미 바이어 55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미국 바이어가 본 한국상품의 수출경쟁력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산 제품의 품질경쟁력이 높다’는 응답비율은 63.3%로 일본(91.3%) 다음으로 높았다. 한국은 경쟁국인 타이완(47.2%), 중국(13.6%), 멕시코(7.2%)를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무협은 그동안 미국인들의 인식속에 자리했던 ‘한국산=중저가’의 이미지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같은 현상은 실제로 가전, 자동차 등 대미 수출주력 품목에서도 현실화하고 있다. 하지만 품질경쟁력에 따른 가격경쟁력은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높다는 응답률은 23.6%로 중국(86.9%), 타이완(49.2%), 멕시코(44.2%)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일본산은 11.9%.
이같은 조사결과는 그동안 물량, 가격 위주로 유지돼온 수출경쟁력이 질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한국업체들은 미 시장에서 품질경쟁력을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 시장에서 소형 컬러 TV, 8㎜ 캠코더, VCR 등 저수익 아날로그 제품과 OEM(주문자 상표부착방식)에서 손을 떼고, 디지털 중심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삼성은 최근 디지털 TV, 프린터, LCD 모니터 등 7개 제품을 수출 전략상품으로 선정,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LG전자도 2003년까지 1억3,000만달러를 마케팅 분야에 투자해 미국내 자회사인 제니스의 브랜드 이미지를 완전히 바꾸기로 했다.
자동차도 소형 위주에서 중형 및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위주로 전환하고 있다. 현대의 경우 SUV인 산타페가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기아차도 중형 옵티마와 스포티지가 선전하고 있다.
한국산 제품의 이미지 개선은 차세대 수출전략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디지털 제품을 중심으로 한 한국의 가전제품 품질은 결코 경쟁국에 뒤지지 않지만 20년동안 저가수출에서 빚어진 싸구려 이미지가 발목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 바이어들은 한국기업들이 비즈니스를 확대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요건(중복응답 허용)으로 ▲가격경쟁력 제고(42.5%) ▲신뢰도 제고(35.6%) ▲납기 준수 및 애프터 서비스(30.3%) ▲언어 소통상의 어려움 해소(21.9%) ▲품질 향상(19.2%) 등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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