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아니스트 정은주씨
▶ 타코마 관현악단과 23일 판타지 극장서 협연
서북미는 물론 유럽에서도 성가가 높은 피아니스트 정은주씨(사진)는“전문 연주자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사생활을 접어야 한다”며 팔방미인 같은 유명 피아니스트는 없다고 말했다.
피아노와 함께 생활한지 25년째를 맞는 정씨는 음 전개가 섬세한 쇼팽과 모차르트를 좋아하는 작곡가로 꼽았다. 그녀는“이들의 곡엔 음 하나 하나에 특별한 의미가 부여돼 있어 연주할 때마다 새로운 곡해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부친을 따라 홍콩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도미, 이스트만 음대를 졸업 한 후 비엔나 국립음대와 모스크바 국립음대를 차례로 거치며 연주자의 자질을 닦은 그녀는 23일 타코마 판타지 극장에서 있을 타코마 관현악단과의 협연 준비로 평소 2배 가량인 하루 8시간 맹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정씨의 레퍼토리는 자신에게 콘서트 피아니스트로서의 길을 열어준 라흐마니노프. 정씨는 이태리 비오리 국제 콩쿨에서 어렵기로 이름난 라흐마니노프의 3번 협주곡으로 1위를 거머쥐면서 세계적인 연주자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정씨는 비오리 국제 콩쿨 외에도 뉴욕 쇼팽 콩쿨과 비엔나 아웃스트로 메카나 콩쿨 등 헤아릴 수 없는 콘테스트를 석권하며 국제적 연주자로 확고하게 자리잡았다.
모르고 들으면 클래식처럼 지루한 것이 없다는 정씨는 언어도 문화와 관습을 먼저 이해해야 습득이 빨라지 듯 음악도 구조·형식·작곡배경·곡의 주제 등을 먼저 이해하고 반복해서 들어야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씨는 한인 부모들의 자녀 음악교육에 대해“유아시절 언어습득이 빠른 것처럼 음악교육도 그 시기가 빠를수록 좋다”고 조언했다.
98년 타코마 플레이스에 정착한 후 후진 양성과 연주활동을 병행해오고 있는 정씨는“피아노 입문 4반세기를 정리하는 이번 연주회에 한인 클래식 애호가들의 많은 참관을 바란다”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