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3사 주말 저녁 예능 프로그램의 ‘시간전쟁’이 치열하다.
주말 저녁 6시 방송되는 예능 프로그램이 시간을 점점 늘리더니 이젠 아예 2시간 편성으로 굳혀졌다. 유일하게 일요일 저녁 6시 50분부터 70분간 방송됐던 SBS TV <뷰티풀 라이프>도 봄 개편 때 내용과 제목, MC진을 전면 교체해 120분 방송을 결정해 MBC TV, KBS 2TV 등 3사가 모두 110~120분 방송 체제로 뿌리를 내린다.
현재 토요일 저녁은 MBC TV <목표달성 토요일>이 오후 6시 10분~8시, SBS TV <기쁜 우리 토요일>이 오후 6시~8시, KBS 2TV <자유선언 오늘은 토요일>이 오후 6시 10분~7시 50분 방송되고 있다. 일요일엔 MBC TV <일요일 일요일밤에>가 오후 6시 10분~8시, KBS 2TV <슈퍼 TV 일요일은 즐거워>가 오후 6시~7시 50분 방송 중이다.
SBS TV 측은 "봄 개편 때 120분간 편성되는 프로그램을 만들기로 했다. 타 방송사에서 이미 조금씩 편성을 늘리더니 100분이 넘어 우리도 이에 대응하는 전략을 세웠다"고 밝혔다.
새 프로그램의 메인 MC로는 지난해 봄 이후 방송에 복귀하는 이영자, 개그맨 유재석, 인기그룹 컨츄리꼬꼬가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3사의 이 같은 시간 전쟁은 ‘조금이라도 빨리 방송을 시작하는 측이 시청률 면에서 유리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MBC TV <목표달성 토요일>의 은경표 책임프로듀서는 "어차피 3사의 방송 내용이 비슷한 구성으로 전개돼 시간싸움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편성 전쟁은 제살깎기 식이 됐다. 지금까지 해왔던 50~60분 체제로라면 프로그램 중간 광고를 내보낼 수 있는데 이를 포기하는 것. 방송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 시간대 포기해야 하는 광고 액수는 하루 3,000만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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