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 커피 전문점도 퓨전 시대를 맞고 있다. 커피집 한 귀퉁이에 컴퓨터를 들여 놓아 공간 일부를 인터넷 카페화해 고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6가와 웨스턴의 커피집 미스터 커피(537 S. Western Ave.)는 지난해 가게 한 구석에 PC 두 대를 들여 놓았는데 고객 반응이 의외로 좋다. 이메일과 주식동향을 점검하고 인터넷 검색이나 MP3 등 뮤직프로그램을 통해 팝송 뿐 아니라 한국가요 신곡을 다운로드 받는 등 PC사용을 위해 드나드는 고객이 꽤 된다.
타운 직장인 문애리(27)씨는 단짝친구가 1년전 동부로 이주, 생이별하고 말았으나 “요즘은 점심시간에 여기 들러 커피 한잔 하며 멀리 떨어진 친구와 이메일을 주고 받으면 마치 친구와 함께 차마시며 잡담하는 것 같다”며 “아침부터 이시간만 기다린다"고 한다.
스타크래프트나 카운터스트라이크 등의 게임을 좋아하는 20대 손님들은 자리다툼도 벌인다. PC 사용을 원하는 손님은 20-40대까지, 한인 뿐 아니라 일본계, 히스패닉계등 타인종 고객도 거의 반을 차지한다.
사용료는 첫 10분 1달러, 1시간에 3달러며 두시간째부터는 시간당 3달러씩. 음악을 다운로드 받거나 정보의 저장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디스켓도 팔고 프린트도 된다.
종업원 배지혜(22)양은 "여자친구가 잡지를 탐독하는 틈을 타 스타크래프트에 투신하는 ‘남자친구들’, 허둥대며 들어와 주식과 이메일을 뚝딱 체크하고 나가는 직장인들과 한국, 일본, 대만 등 제 나라 시간에 맞춰 들어와 채팅에 몰입하는 국제파 등 이용객은 다양하다”고 귀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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